정치원로, 여야 대표에 쓴소리…"국민 아랑곳하지 않는 정쟁"
여야 대표들이 정치원로로부터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여야의 정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권노갑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이사장은 22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추협 결성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나라는 민주국가가 됐지만,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여야의 정쟁과 이념, 지역, 계층, 세대 간의 갈등으로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고 나날이 격변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이런 현실에서 민주국가를 건설했던 저력을 되살려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화 세력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며 "정치권에 대화가 실종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 사법은 사법에 맡기고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 그 일을 해내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하든지 국민통합을 이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 데 모든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국민의 힘 김기현 대표는 "질책의 말씀에 전적으로 수용하고 공감한다"며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두 분이 주신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신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늘날 '민주화'라는 단어가 다시 한번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되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며 "선배들께서 노력했던 그 길을 따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역행하거나 퇴행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추협은 소위 상도동계라 불리는 김영삼계와 동교동계로 불리는 김대중계 정치 인사들이 연합해 발족한 정치단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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