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기대보다 불안감 커"…'범죄도시3', 이번에도 극장가 구원투수 될까

장수정 2023. 5. 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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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개봉

'범죄도시3'이 두 명의 빌런과 맞서는 마동석의 활약 통해 업그레이드된 쾌감을 선사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범죄도시3' 언론시사회에는 이상용 감독과 배우 마동석, 이준혁, 아오키 무네타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를 잡기 위해 펼치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이번 작품에는 역대 시리즈 중 최초로 2명의 빌런이 등장한다. 이준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3세대 빌런이자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 역을 맡았으며, 아오키 무네타카가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 역을 맡아 마석도와 대립한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에 대해 "큰 틀은 같다. 그런데 마석도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조력자를 어떻게 이용하고, 또 함께 새 빌런들을 통쾌하게 때려잡는 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마동석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액션을 예고했다. 그는 "빌런이 2명이라 액션의 양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고 말하면서 "이 시리즈에서 계속 만들어내려고 하는, 쉽지는 않지만 복싱 기반 액션을 매 편 다르게 만들고자 한다. 액션은 다 힘들지만 무술감독님이 저와 20년을 함께 했다. 호흡이 잘 맞아 디자인을 잘 해주신다"고 말했다.


쾌감을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에 방점을 찍으며 고민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일반적인 주목 액션보다 위험도가 최소 3~4배 이상은 있다. 실제로 얼굴에 걸리거나 그러면 사고가 난다.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액션을 하면서도 안 다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패드를 다 심어 두고 때리기는 한다. 힘 조절을 해도 장기들이 울리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다. 항상 조심하면서 시원, 통쾌하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준혁이은 주성철의 '날 것' 액션을 준비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영화에 캐스팅이 되자마자 액션 스쿨에 갔다. 주성철은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게, 환경에 맞출 수 있게 했었다. 감정선이 변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출 수 있게 훈련을 했다"며 유연함을 강조했다.


이어 "사람을 때리고 이런 것들이 합에 의해서 했다기보다는 안전한 장비를 활용해 직접 때리거나 밟거나 하는 것들이었다. 그런 것들은 전에도 다른 액션을 해봤지만 쉽지 않았다. 사람을 자연스럽게 밟는 게 어려웠다. 실제 영화에 나오는 장면 외에도, 그런 훈련들을 굉장히 많이 했다. 큰 문제 없이 현장에선 진행이 됐다. 전우애가 많이 쌓였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이준혁을 빌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세 보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배우가 가진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이 배우를 더 망가뜨릴까, 더 날 것 같은 나쁜 놈의 모습을 뽑아낼 수 있을까 신경을 썼다"면서 "2편에서는 손석구를 어떻게 표현할까 신경을 썼다. 안 좋은 쪽으로만 비치면 좋지 않다. 매력을 어떻게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상 등을 활용해 소통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했다는 아오키 무네타카도 "출연이 결정이 된 이후 바로 트레이닝에 돌입했다"고 운을 떼며 "촬영 들어가기 바로 직전까지 '바람의 검심' 스태프와 함께 준비를 했다. 일본에서 액션 연습을 하는 영상을 한국에 보냈고, 그 영상을 보고 만들어준 액션을 보고 일본 액션 팀과 준비를 했다. 촬영 직전까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준비했다. 한국 영화 촬영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뜨거운 현장이었다. 즐겁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시즌2'는 코로나19 완화 직후 개봉해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었다. 이에 이번 시즌3 또한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위기' 분위기 이어지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돌파구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 또한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다. 그는 "시즌2가 너무 잘 됐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전 시즌만큼 잘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어떻게 하면 3편에서도 더 만족 시켜 드릴지 불안감이 더 큰 상황이다. 제가 집중한 부분은 새 시도를 하면서 신선함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이 부분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기대와 부담감을 동시에 털어놨다.


마동석은 "8편 정도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 프랜차이즈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그런 상황이 됐다"고 그간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관객 분들이 원하실 때까지는 계속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토리나 상황들은 많다. 어려서부터 오래 운동을 했고, 사고로 부상과 수술도 했다. 지금도 재활을 하며 액션을 찍고 있다. 사실 안 부러진 데가 없다. 나이가 더 들어서도 이런 영화를 계속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제일 중요한 건 관객 분들이 원하셔야 하는 것이다. 최대한 관리 열심히 하면서 만들어보겠다"고 말해 다음 시즌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범죄도시3'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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