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절반 이상, 대만 통일 전쟁 개시 지지”

장은현 2023. 5.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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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인의 약 절반이 대만 장악을 위한 '전면적인 전쟁'을 지지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널 '현대중국'에 싱가포르 국립대와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학자들이 중국 본토인 1824명을 대상으로 202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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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민들이 2019년 10월 1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공산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본토인의 약 절반이 대만 장악을 위한 ‘전면적인 전쟁’을 지지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널 ‘현대중국’에 싱가포르 국립대와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학자들이 중국 본토인 1824명을 대상으로 2020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가 실렸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대만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통일 전쟁을 개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3분의 1은 이에 반대했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면전을 지지하는 55%와 별개로 1%만이 다른 선택지에 대한 고려 없이 즉시 전쟁할 것을 원한다고 답했다.

통일을 위해 대만을 압박하는 다른 선택지로는 대만 외곽에서 제한적인 군사 작전 개시(58%), 경제 제재 활용(57%), 통일할 때까지 경제·군사력 증강을 위한 현상 유지(55%) 등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문항은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22%는 통일이 반드시 최종 단계가 될 필요는 없다며 중국과 대만 양측이 서로 다른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괜찮다고 답했다. 반면 71%는 그러한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은 “‘중국과 대만이 서로 다른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괜찮다’고 답한 22%는 사실상 ‘대만 독립’에 동의하는 것과 같다”며 “대만 문제를 둘러싼 극도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이 결과는 대만을 되찾는 것이 중국 본토인 대다수의 집단적 의지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설문이 온라인으로 진행돼 중국 일반 대중보다는 인터넷 이용자의 견해를 대변하며 응답자 대부분이 대졸 이상으로 전체 인구보다 나은 교육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SCMP는 덧붙였다.

학자들은 “이전 연구에서는 중국 본토인 중 젊은이들이 더 민족주의적이고 강경한 경향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가 높은 이들이 전면전 등 더 공격적인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무한정 기다리기보다 어떤 식으로든 해결되기를 더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진행한 싱가포르 국립대 애덤 류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가 발표된 시점이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해진 시기라고 언급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대만 민진당 정부, 미·중 경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욕 등 다양한 이유로 후진타오와 장쩌민 시대보다 더 강경해졌다”고 설명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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