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심리적 G8? 너무 과도…다른 나라 어떻게 느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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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이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여당이 "심리적 G8"이라고 한 데 대해 "너무 과도하게 심리적 G8이라는 표현해서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 교수는 "G8, G9, G10 좋은데 거기 들어가면 어떤 이익이 있나"며 "국제 정치의 주요한 담론과 서사와 방향성을 세팅하는 것임에 틀림없는데 정말 G7이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 최고 최강의 국가들만 있어야 한다면 중국이 빠졌다. 그리고 러시아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G7과 현실의 G7은 좀 간격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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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제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이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여당이 "심리적 G8"이라고 한 데 대해 "너무 과도하게 심리적 G8이라는 표현해서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최 교수는 2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심리적 G8, 말씀하시는데 글쎄 그건 우리 스스로 얘기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여당이 핵협의그룹(NGC)에 대해 '사실상 핵공유'라고 발언한 것과 이번 "심리적 G8" 발언을 겹쳐보며 "이번에 G7에 초청된 국가들이 우리 말고 8국가+1이다.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연안국 포함해서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 외에도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고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G8에 포함되는 것이 반드시 이익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G8, G9, G10 좋은데 거기 들어가면 어떤 이익이 있나"며 "국제 정치의 주요한 담론과 서사와 방향성을 세팅하는 것임에 틀림없는데 정말 G7이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 최고 최강의 국가들만 있어야 한다면 중국이 빠졌다. 그리고 러시아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G7과 현실의 G7은 좀 간격이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저도 2021년도에 G7의 초청국으로 갔었을 때 우리 정부 내에 느낌이 뭐였냐 하면, 다녀오고 나서 정말 G7 현장에서는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가다가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혹은 원하는 것과 달리 그 방향에 휩쓸려 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신냉전 구도에 대해서는 "신냉전구도가 있다. 분명히 있는데. 우리의 입장에서는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신냉전 구도라고 해도 우리는 조금 한 발짝 뒤에서 봐야 할 지정학적 이유가 있다"며 "지금 국제정치의 대부분이 우크라이나로 인해서 블랙홀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먼저 냉전이 오고 있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에만 붙어야 돼 라는 식의 심리(는), 지금 맨 앞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에 대해서는 "일단 규모를 봐야겠습니다만 해줄 수 있는 건 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상으로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우리가 이런 무기 저런 무기 지원한다는 것보다, ODA(공적개발원조)라고 해서 공식지원 체계가 있으니 그때 여러 가지 따져봐할 것이다. 우크라이나하고 가깝고 그래서 그건(무상지원)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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