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격전지 바흐무트 함락”… 우크라 “일부만… 사실 아냐”

신창호,송태화 2023. 5. 2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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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의 함락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바흐무트 장악을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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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인정 발언 후 “통제 유지”
양국 주장 엇갈려… 러는 점령 선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가운데)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바그너그룹 깃발을 든 부하들과 함께 바흐무트 점령을 선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의 함락 여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나 말야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텔레그램에서 “도시 주변 지배하던 고지 일부를 잃었을 뿐 주거지역과 산업 시설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바흐무트 내 교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대는 교외 측면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인근에서 진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 전 기자들에게 “그들(러시아)은 모든 걸 파괴했고, 빌딩을 비롯해 남은 게 거의 없다”며 함락을 뜻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속에만 남게 된 오늘은 정말 비극적”이라고도 해 러시아의 점령을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수 시간 만에 180도 말이 달라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바흐무트 장악을 공식 선언했다. 국방부는 성명에서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아르툐몹스크(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방부 발표에 즉각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크렘린궁은 성명을 내고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해방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의 최장·최대 격전지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이전부터 바흐무트가 이번 전쟁 승패를 가를 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은 아니라고 분석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이곳에서 10개월간 장기 소모전을 벌이면서 러시아군이 병력과 무기를 대량 투입하도록 하는 전략을 실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송태화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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