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안 꺾이는 이유… “비싼 럭셔리 모델 몰두 車 업체 탓”

신창호 2023. 5. 22.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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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자동차 가격이 지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강력한 인플레이션의 최대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신차 가격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오르고 지난해 말 다소 진정됐던 중고차 가격도 지난달부터 급등하는 추세다.

중고차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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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모델 부족, 중고차 값도 올라
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자동차 가격이 지목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강력한 인플레이션의 최대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부품 공급망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생산 부족 현상을 겪으며 크게 상승했다. 팬데믹 보조금을 받아 풍부한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가 넘쳐나는 데 비해 신차 공급량은 턱없이 모자라자 중고차 가격까지 급격히 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생산이 정상화되면 해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1980년대 GM·포드·크라이슬러 파업 사태로 벌어진 자동차 가격 인플레도 파업이 끝난 뒤 쉽게 해결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장이 전혀 정상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신차 가격은 팬데믹 기간보다 더 오르고 지난해 말 다소 진정됐던 중고차 가격도 지난달부터 급등하는 추세다.

이유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 독일 일본의 자동차 기업들이 싸고 저렴한 자동차보다 값비싼 럭셔리 모델 생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대중 모델을 대량생산, 대량판매하는 것보다 럭셔리 모델을 소량생산해 딜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게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비자들은 아우성이다. 구매할 수 있는 대중 모델을 사려는데 신차는 없으니 중고차로 눈길을 돌린다. 중고차 가격이 다시 급등하는 이유다.

자산관리회사 티로프라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블레리나 우리치는 “20세기 말처럼 자동차 기업들이 무한경쟁하면서 차값을 내리던 시절이 다시 올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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