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운에 허탈한 웃음만…김기동 “자신감 떨어지지 않기를” [IS 춘천]

김명석 2023. 5. 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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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2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의 경기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강원FC 원정 무승부에 아쉬워할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날 포항은 좋은 경기력을 펼치고도 아쉬운 결정력 탓에 무득점에 그쳤는데,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해 주기를 바랐다.

김기동 감독은 2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0-0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축구라는 게 결국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또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초반에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골을 못 넣은 게 막판까지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전반전 슈팅 수에서 7-0으로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끝내 강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고영준이나 김인성 등이 일대일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오베르단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다. 결정적인 기회가 잇따라 무산되자 김기동 감독이 허탈한 웃음을 지을 정도였다.

김 감독은 “멀리까지 와주신 포항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래도 우리는 계속 경기를 해야 되고,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결정력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는 계속해야 되고,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얻는데 그쳤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원정에 와서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찬스도 그만큼 많이 만들었다”며 “개막전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그라운드 잔디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면서도 “공 바운드가 불규칙했고, 어떨 땐 공이 튀고 어떨 때는 반대로 죽어버렸다. 선수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았을까 싶다”고 아쉬워했다.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포항은 승점 24(6승 6무 2패)를 기록,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은 4위를 유지했다. 선두 울산 현대와 격차는 13점으로 벌어졌다.

춘천=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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