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분위기...진영·나라셀라, 우려 속 나란히 청약 나서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21. 20: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23일 동시 공모주 청약...수요 예측서 ‘희비’
진영 ‘상단 초과’ 5000원...나라셀라 ‘하단’ 2만원
진영과 나라셀라가 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앞선 기관 대상 수요 예측에서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각기 다른 우려를 안고 상장에 도전하는 두 기업이 동반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진영과 나라셀라는 5월 22~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각각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이다.

앞서 5월 17~18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진영은 159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도 회사 측 희망범위(3600~4200원) 상단을 초과한 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1652곳의 기관 중 99%에 해당하는 1628곳이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1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회사 측 희망범위(2만~2만4000원) 하단인 2만원으로 확정했다. 총 760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698곳(92%)이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적어냈다.

당초 두 회사는 수요 예측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영은 업황이 부진한 탓에 우려가 제기됐다. 진영은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외 주요 가구 제조 기업에 플라스틱 소재 마감용 필름과 시트를 납품하는 회사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가구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국내 와인업계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나라셀라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는 비교 기업에 사업 영역이 다소 상이한 루이비통과 롯데칠성을 선정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무려 4차례 정정한 끝에 공모 일정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진영은 향후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한유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영의 제품이 친환경 고기능 소재기 때문에 가전, 건축 등 전방 시장의 수요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국 가전 회사와 공급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신규 고객사 확보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나라셀라에 대해서는 와이너리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인 데다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호평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와인 산업은 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와이너리와 관계가 중요하다”며 “나라셀라는 와이너리와 10년 이상 거래 중인 제품 비율이 38%에 달하는 데다 몬테스를 포함해 총 10개 브랜드의 22개 제품에 대한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