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똥풀, 잡초로 보지 마세요
[김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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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담공방 주인장 박현옥 시인이 점심 밥상 차리기 전 잠시 해찰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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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담공방 옛 경복초등학교, 폐교된 후 경복미술관이 들어섰다. 좌측 일 층 교실에 소담공방이 둥지를 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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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도 절반이 넘어선 지난 20일, 토요일에 초대장을 보내왔다. 애기똥풀이 한창이어서 염색을 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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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똥풀 소담공방이 자리한 건물 뒷뜰엔 애기똥풀이 가득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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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이 좀 슬프다. '몰래 주는 사랑', '엄마의 지극한 사랑'이다. 눈을 뜨지 못하는 새끼 까치가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는 어미까치의 마음이 오죽했겠는가. 눈을 뜨게 하려고 밤까지 낮 삼아 지극정성으로 애기똥풀을 물어와 그 즙을 발라 주었다. 새끼까지는 눈을 떴지만 어미 까치는 그만 기력이 쇠하여 죽고 말았단다.
한방에서는 백굴채라는 이름으로 약재로 이용하였다. 무좀, 습진 등의 피부병은 물론이고 항암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민간에서도 활용했다고 한다. 강하지는 않지만 독성이 있으니 함부로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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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옥 시인 소담공방 주인장인 시인이 애기똥풀을 우물가로 옮기는 중 무엇을 보았는지 잠시 해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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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와 텃밭 주변 뒤뜰이 온통 노랗다. 해마다 잊지 않고 빼곡하게 피어난 애기똥풀 때문이다. 주인장이 애기똥풀을 뽑는다. 뿌리에서 잎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며, 뿌리 쪽으로 갈수록 색이 더 진하게 우러나온다며 실뿌리 하나까지 애기 다루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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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기똥풀 염료 애기똥풀을 솥에 넣고 삶는다. 두 시간 한약 달이듯, 솥 안이 노랗게 물들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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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은 우아하게 점심은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이다. 고추장과 10년 되었다는 인동초 효소로 버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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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이 지나 완성된 염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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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염색 조물조물 하염없다. 등은 따갑고 김은 확확 오른다. 이마에 땀이 송이송이 맺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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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기능은 다르다. 명반은 원색을 유지하여 밝게 해주고, 동매염은 어둡게 하여 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두 가지를 다 사용했다. 밝은 것은 머플러로, 진한 것은 그림 그릴 바탕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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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염색 빨래줄에 매달린 천 사이로 노란 바람이 지난다. 색이 맑으라고 구름도 잠시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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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에 명주 머플러를 곱게 싸서 들려준다. 정성도 시간도 마음도 함께 담아서. 소담공방 주인장의 땀방울 송이송이 밴 미소가 차마 잊힐리야. 천연 염색 제품 비싸다고 투덜대는 일도 더는 없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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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매일신문에 실립니다. 네이버 블로그(cumpanis) "쿰파니스 맛담멋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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