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아르기닌? 의사가 추천하는 '진짜' 정자 질 개선법

신은진 기자 2023. 5.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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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이 좋다'는 말에는 정자의 운동이 활발하다는 의미가 있다.

민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도 양질의 논문 4개를 메타분석한 결과, 정자 수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운동성은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일, 야채를 통한 다양한 비타민, 엽산 등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이 정자 수,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이 낮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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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성분 영양제 복용보단 규칙적인 운동이 정자 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력이 좋다'는 말에는 정자의 운동이 활발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런데 최신 연구결과들을 보면, 과거보다 남성의 정자 수는 줄고 운동성은 저하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온라인에는 정자 상태를 활발하게 해준다는 각종 영양제 광고가 넘친다. 정말로 특정 성분은 정자 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까? 남성 영양제로 특히 인기가 많은 아연과 아르기닌, 오메가3 성분의 정자 질 개선 효과에 대해 전문가에게 물어봤다.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 보충제 복용만으론 원하는 정자 질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부산백병원 비뇨의학과 민권식 교수는 "아연이 정액에 많이 포함되어 있긴 해도 정자 질을 개선한다는 양질의 논문이나 메타분석(유사 주제의 양질의 논문들을 종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분석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기닌은 동물에서는 정액 양이나 정액의 질이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지만, 사람 대상은 메타분석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도 양질의 논문 4개를 메타분석한 결과, 정자 수에는 도움이 안 되지만 운동성은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자 질 개선에 실제로 효과를 입증한 성분은 무엇일까? 민권식 교수는 "뚜렷한 원인이 없는 정자 질의 악화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기에 정자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항산화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과일, 야채를 통한 다양한 비타민, 엽산 등의 섭취가 적고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남성이 정자 수,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이 낮다는 연구가 존재한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는 코엔자임 Q10이 있다. 민권식 교수는 "항산화제에 대한 무작위 대조 연구만 메타분석한 연구를 보면, 위약 대비 가장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인 것은 코엔자임 Q10으로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 모두 유의하게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그 외에는 아세틸 시스테인, 셀레늄, 카르니틴 정도가 정자 질 개선에 효과를 보였다. 민권식 교수는 "아세틸 시스테인도 정자 수와 운동성, 정상 형태 비율을 유의하게 개선했다"며, "셀레늄은 정자 수와 정상 형태 비율을 유의하게 개선했지만, 혈중 셀레늄 농도가 옅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카르니틴은 정자의 운동성, 비타민C는 정상 형태의 비율을 증가시켰고, 엽산은 메타분석상 정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멜라토닌도 항산화작용을 하지만 정자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며, "단독보다는 여러 종류를 병용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는 결과는 더러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영양제 복용보다 정자 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운동이다. 민권식 교수는 "효과로 본다면 여러 보충제 복용보다 중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오히려 정자 수나 운동성, 정상 정자를 더 유의하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혈중 테스토스테론도 증가시킨다. 평소 건강한 식이와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정자의 질도 높이고, 오래 살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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