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운 비정규직…코로나 확진시 '유급휴가' 27%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정규직 직장인 절반은 코로나19 확진에도 무급휴가로 격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인 가운데 48.6%가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제도 개선·상병수당 도입 시급"
비정규직 직장인 절반은 코로나19 확진에도 무급휴가로 격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10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장인 가운데 48.6%가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직장인의 30.6%느 무급휴가를 사용했고, 17.6%는 재택근무를 했다. 출근(근무)을 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3.2% 있었다.
이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눠 살펴보면 정규직은 유급휴가 59.8%, 무급휴가 18.9%, 재택근무 18.1%로 집계됐지만 비정규직은 절반 이상인 53.0%가 무급휴가를 사용해 정규직의 무급휴가 사용 비율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비정규직의 유급휴가 비율은 26.9%로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재택근무 비율은 16.8%로 나타났다.
유급휴가 비율은 노동조합원(70.9%)과 비조합원(44.7%), 임금 월 500만원 이상(64.2%)과 월 150만원 미만(22.3%)에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진이 아닌 독감과 같은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인 직장인 중에서는 20.5%만이 유급휴가를 사용했다. 코로나19 유사 증상으로는 출근(근무) 29.8%, 무급휴가 25.8%, 재택근무 23.9%라는 응답이 유급휴가 사용보다 더 많았다. 코로나19 유사 증상도 코로나19 확진과 마찬가지로 비정규직(10.3%), 임금 월 150만원 미만(9.5%), 비노조원(18.0%)의 유급휴가 사용 비율이 낮았다.
회사에서 유급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 묻자 직장인 59.7%는 '그렇다'고 응답했고, 40.3%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유급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정규직 69.3%, 비정규직 45.3%였다.
직장갑질119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제보도 공개했는데 제보의 내용은 "코로나19 격리 중에 권고사직을 받았다", "코로나19 격리 중에 출근을 강요하더니 출근하지 못했다고 무단결근으로 징계 해고 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 '7일 격리 의무'를 '5일 격리 권고'로 낮춘다. 이에 대해 직장갑질119 권남표 노무사는 "유급병가 제도가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과 노동 약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하거나 연차를 쓸 수밖에 없다"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노무사는 "아프면 쉴 권리로 실효성 있는 상병수당을 시급히 시행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교도관과 수감자 성관계 영상 유출…발칵 뒤집힌 영국 - 아시아경제
- "정준영 클럽서 여성들에게 접근하더니…" 프랑스서 목격담 - 아시아경제
- 유명 유튜버, 치킨 수십마리 먹방 후 사망…"먹방 금지" 칼빼든 이곳 - 아시아경제
- 깜빡이 켰는데 보복운전에 고의사고 낸 50대…피해차엔 임산부 동승 - 아시아경제
- "승강기없어 미안하다"던 부부, 배달기사에 "복숭아 1박스 가져가세요" - 아시아경제
- 스태프에 뿜은 하얀 연기 뭐지?…'블핑' 제니 실내흡연 의혹 - 아시아경제
- "배달치킨 제휴업체 강요는 제 잘못"…해수욕장 갑질논란 알바생 사과 - 아시아경제
- 백종원 이름값 고작 3년 가더라…본사 매출 9배 늘 때 가맹점은 '반토막' - 아시아경제
- "일단 삽니다" 가격 공개도 안 했는데…사전계약 7000대 돌파한 車 - 아시아경제
- "미혼모 지원금이 뭐라고…임신한 아내 혼인신고 거부하네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