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콘크리트 유토피아'…칸 필름 마켓, '믿고 본다' 한국 영화 [칸 리포트]

류지윤 2023. 5. 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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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장르물 강세"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 영화가 다양한 섹션의 비경쟁 부문에 7편이 초청된 가운데, 필름 마켓에서도 한국 영화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쇼박스 필름 마켓 부스ⓒ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영화제 메인 건물인 팔레 드 페스티벌 지하에 자리한 칸 마켓에는 CJ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메가박스플러스엠, NEW,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M-line, 영화사 벌집 등이 부스를 차렸다. 영화제 초반에 해당하는 19일과 20일, 한국 영화 판권을 계약을 확정하려는 해외 바이어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쇼박스 안정원 해외사업팀 수석부장은 세계 영화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드라마가 인기가 많지만, 최근 장르성이 짙은 영화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성훈 감독의 '피랍'과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파묘'는 한국 샤머니즘을 다룬 오컬트 호러 장르가 피칭 포인트다. 또한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 화려한 캐스팅이 바이어들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 '검은 사제들', '사바하'가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파묘'가 오컬트 3부작을 이어나가는 인상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정우, 주지훈 주연의 '피랍'은 지난 2월 유럽피아 필름마켓에서 런칭을 시작해 이번 칸 영화제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안 부장은 "해외 바이어 분들이 한국 영화를 찾는 이유가 감독, 장르, 배우 등 다양하다. 이런 포인트들이 형성 되면서 한국 영화가 더 다양하게 전 세계인들과 만날 수 있게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보스턴 1947', '콘크리트 유토피아', '4분 44초' 세 작품을 적극적으로 판매 중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난 10일 바이어 대상 스크리닝을 마쳤다. 롯데엔터테인트 글로벌 콘텐츠팀 정구철 팀장은 "당시 7~80명 정도 해외 바이어분들이 참석하셨다. 스크리닝을 마친 후 이병헌 씨의 연기가 너무 훌륭했다는 피드백이 많았으며 영화 안의 사회적인 메시지가 흥미롭다거나 액션 요소들을 포인트로 본 의견들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 팀장은 "OTT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소구 가능하다보니, 영화관에서 영화의 본질적인 능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력작 '4분 44초'는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ASMR, 택배, 층간소음 등 일상과 밀접한 소재를 바탕으로 구성된 호러 장르의 숏폼 콘텐츠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됐다. 정구철 팀장은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한 숏폼 콘텐츠다. 극장 개봉을 타겟팅하기보다는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고려한 작품이다. 젊은 층들이 좋아하는 내용으로 온유, 유지애 등 아이돌 출신들이 출연했다"라고 소개했다.



비평가 주간에 초청된 '잠'은 이미 50개국에 판매됐으며 이번 마켓 일정 동안 30개국에 더 팔려나갔다. 21일 스크리닝 후 더 많은 요청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9월 개봉하는 '보스톤 1947'도 배우들의 호감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미생'을 통해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가 높은 임시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전 세계의 영화팬들에게 인지도 있는 하정우, 여기에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로 신드롬을 일으킨 박은빈까지 가세했다. 정 팀장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문의해 보는 바이어들도 있다"라고 귀띔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CJENM 필름마켓 부스ⓒ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선정된 송중기 주연의 '화란'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와 함께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이제훈 주연의 '탈주'·황정민 염정아 주연의 '크로스', CJ ENM은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 받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천박사와 사라진 설경'·'더 문'·'외계+인2'·'소년들'을 적극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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