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주택서 발견된 '그 벌레' 정체 밝혀졌다

이휘경 2023. 5.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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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외래 흰개미로 잠정 확인됐다.

환경부는 정밀 현미경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강남구 주택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2021년 한국응용곤충학회 학술지에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마른나무흰개미 일종인 '통짜흰개미'를 발견했다는 보고서가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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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외래 흰개미로 잠정 확인됐다.

환경부는 정밀 현미경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강남구 주택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유전자 분석도 진행 중으로 동정(생물의 분류학상 위치와 종 정보를 바르게 확인하는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7일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집에 알 수 없는 곤충이 수십 마리 나타났다며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 사이에선 국내엔 없는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는 추정이 나왔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의 국내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 한국응용곤충학회 학술지에 전남 완도군 여서도에서 마른나무흰개미 일종인 '통짜흰개미'를 발견했다는 보고서가 실린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 종은 인체에 해를 가하지는 않으나 나무를 갉아 먹어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습한 환경에서 사는데 이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견디고 땅에 접촉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다.

호주 등에서는 목조건물을 붕괴시키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위험 흰개미다.

이런 흰개미가 어떻게 국내에 유입됐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당장 강남구 주택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환경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실내 목재 문틀(섀시)에서 서식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추후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환경부는 외래 흰개미를 발견하면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 041-950-5407·kias.nie.re.kr)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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