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키웠다…비혼시대, 펫산업은 '활황' [인구절벽, 판이 바뀐다]
[한국경제TV 신선미 기자]
<앵커>
저출산과 고령화로 대표되는 외로움의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명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는데, 그 씀씀이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반려견과 반려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견과 반려묘는 각각 5%, 13% 늘면서,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삽니다.
이들은 매달 평균 15만(2022년 기준)원을 쓰는데, 이는 전년 대비 3만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홍성희 / 직장인 : 월평균 15만~30만원 정도 쓰는 거 같아요.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예요. 동네에 있는 동물병원보다는 유명한 이비인후과나 내과, 치과 등 전문병원을 찾아가는 편이예요.]
1,500만 펫팸족 시대에 걸맞게 반려동물 관련 식품과 카페, 호텔과 장례업체 등 신종 사업들도 생겨났습니다.
현재 관련 업체만 5만여 곳, 종사자 수도 30만 명이 넘습니다.
[김준호 / 펫프렌즈 CSO : 반려동물 산업을 '외로움에 소구하는 산업'이라고 표현을 많이해요. 최근 사회 트렌드를 보면 1인가구 증가, 고령화로 볼 수 있는데 반려동물을 통해 정신적 결핍을 채우려는 수요가 강해서 이 산업이 성장...]
펫산업이 매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신사업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먼저, 발전하는 가전제품의 기술 덕분에 편리함을 누리는 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개와 고양이 특유의 냄새와 털 날림을 제거해주는 펫 전용 공기 청정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외출 시 반려동물을 볼 수 있는 로봇청소기와 반려동물 전용 세탁 기능이 추가된 전자제품도 나왔습니다.
'펫셔리'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 소비도 고급화 되는 추세입니다.
반려동물용 삼계탕과 피자는 물론, 명품 브랜드도 앞다퉈 반려동물 이동가방과 코트, 밥그릇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구원회 / 어바웃펫 그룹장 : 선진시장(미국·일본) 트렌드를 예측해볼 때 고령화된 강아지들을 타깃팅하는 의료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대도시의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고양이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 우리나라의 펫시장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4년 뒤면 6조 원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국내 펫시장.
전 세계적으로도 2027년 3500억 달러, 우리 돈 465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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