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유 코치의 아쉬움 "손흥민 추천했는데 영입 안 하더라"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르네 뮬레스틴 호주 수석코치가 전 소속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손흥민 영입 추천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 맨유에서 장기간 1군 코치를 맡았던 뮬레스틴 코치는 18일(한국시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활동 중인 맨유 서포터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맨유에 손흥민 영입을 추전한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몇 년 전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에 막 입성했을 때 한두 시즌 지켜보니 맨유가 사야 할 선수라고 느껴서 추천한 적이 있다"며 "조금 화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어04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홋스퍼에 입단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꽃피우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16-2017시즌 34경기 14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23골로 EPL 득점왕을 수상했고, 이번 시즌 EPL 통산 100호 골을 돌파했다.

맨유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부터 뮬레스틴 코치가 언급한 시기까지 앙토니 마르시알, 멤피스 더파이, 알렉시스 산체스 등 손흥민과 비슷한 위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했는데 대부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해리 케인(가운데 왼쪽), 손흥민(가운데 오른쪽, 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맨유는 올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인 해리 케인, 김민재의 나폴리 동료인 빅터 오시멘이 영입 후보 물망에 오른다.

뮬레스틴 코치는 오시멘보다는 케인을 영입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케인은 25골 이상이 보장된 선수다. 아직 늦지 않았다. 그가 몇 살이지? 만 29? 아직 4~5년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몸 상태가 좋다. 맨유에서는 토트넘 때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오시멘 역시 좋은 선수이고 젊기도 하지만, 그는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