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안우진이구나를 느꼈다" 국민타자도 혀 내두른 3연속 3구 삼진

김지수 기자 2023. 5. 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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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안우진이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7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에이스들은 위기에서 더 집중하고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전력으로 던지는 데 전날 안우진이 그랬다"며 "1회초 우리 로하스가 계속 커트를 해서 13구까지 승부하고 2루타를 칠 때만 해도 안우진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는데 고비 때 더 좋은 공, 로케이션을 보여줬다. 이래서 안우진이 에이스구나를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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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게 아니라 안우진이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7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5'에서 마감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을 상대로 1회초 선취점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6회까지 2점으로 묶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안우진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는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장승현의 안타, 이유찬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2-3으로 점수 차를 좁히고 키움을 압박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이어지는 타순은 박계범-양의지-양석환. 두산 벤치 입장에서는 게임 흐름상 동점은 물론 역전까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우진은 왜 자신이 현재 KBO리그 최고 투수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차례로 3구 삼진 처리했다. 두산은 KBO 역대 14번째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고 게임까지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전날 게임 5회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웃음부터 지었다. "무사 1·3루에서 공 9개로 (두산) 공격이 끝났다. 이 부분은 안우진의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게임이 끝난 뒤 하이라이트 영상을 다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코스로 공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우리 타자들이 안 쳤다면 헛스윙이 아닌 볼 판정을 받았을 공들도 있었지만 도저히 배트가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코스로 빠른 공이 왔다"며 "우리 타자들을 어떻게 질책할 수가 없다. 안우진이 워낙 좋은 공을 던졌고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감독은 그러면서 안우진이 에이스 특유의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1회초 35개의 공을 던지게 하면 서 안우진을 몰아세우기는 했지만 안우진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는 입장이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에이스들은 위기에서 더 집중하고 승부처라고 판단되면 전력으로 던지는 데 전날 안우진이 그랬다"며 "1회초 우리 로하스가 계속 커트를 해서 13구까지 승부하고 2루타를 칠 때만 해도 안우진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는데 고비 때 더 좋은 공, 로케이션을 보여줬다. 이래서 안우진이 에이스구나를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우완 영건 김동주를 4회말 1사 1루에서 교체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김동주의 81구 중 스트라이크가 43개에 불과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를 계속 더 놔뒀다면 더 힘들었을 거다. 첫 풀타임 선발로 뛰면서 힘이 조금 떨어진 것 같은데 안 좋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바꿔주는 것도 벤치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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