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4명 "생활비 부족"…카드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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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0명 중 4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4월26일~5월8일) 실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8.5%가 일상적인 가계 지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1년 전의 34.4%와 비교해 4.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약 8910만명의 미국인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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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38.5% 일상적 가계지출 어려워"
미국인 10명 중 4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미국 인구조사국이 최근(4월26일~5월8일) 실시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8.5%가 일상적인 가계 지출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1년 전의 34.4%와 비교해 4.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약 8910만명의 미국인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같은 기간 기록한 26.7%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가 치솟고 생활비 지출이 급등하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직후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주(州)처럼 중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예산 부족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15개 주에서는 성인 10명 중 4명이 최근 일주일간 일상적인 가계 지출을 감당하기 다소 어렵거나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다. 생활비가 급등한 로스앤젤레스(LA)나 리버사이드와 같은 도심 지역에선 가구 절반이 생활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4.9%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이 최고점을 찍은 작년 6월(9.1%)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 상승률(2%)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물가 급등으로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신용카드를 쓰거나 카드대출을 받는 사례도 늘었다. 소비 지출을 맞추기 위해 신용카드나 카드대출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년 전 2240만 가구에서 올해 2500만 가구 이상으로 늘어났다.
블룸버그는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은 코로나19 직후보다 지금 지출 문제로 고군분투하는 미국인들이 더 많아졌다"며 "신용카드 사용이나 평균금리 20%를 넘어서는 카드대출 이용은 단기간에 추가적인 예산 걱정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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