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지역발전 포럼 ‘거금도 관광 발전 방안’ 모색
민관 고흥 변화와 발전 방향 모색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8일 금산면 김일기념체육관에서 ‘제2의 제주도, 거금도 관광 발전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제2차 2023 지역발전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1월 공영민 고흥군수가 16개 읍면을 순방하며 군민과 함께 지역발전에 대해 논의했던 ‘지역발전 전략토론회’에서 군민이 제안한 우수 정책 제언을 전문가와 군민,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 구체화해 나가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는 지난 4월 ‘밀원·건강숲 조성을 통한 지역민 소득증대 방안’을 주제로 한 1차 전략 포럼에 이은 두 번째 포럼이다.
행사는 토론 주제에 관한 발제를 시작으로 관광정책·개발·기획·지역문화·사회적경제 등 주제와 관련된 각 분야 전문가 패널의 지정 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날 섬관광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서, 개별 섬이 가진 고유자원과 특성에 대한 분석 없이 통상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섬을 개발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의 인프라 구축 이전에 섬관광 관련 주민의견 수렴과 섬관광 수요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거금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섬관광 정책과 기획의 방향성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심원섭 목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거금도 관광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과제를 제시했다.
거금도의 관광발전 전략으로는 ▲섬의 명소, 스팟, 특산물 마케팅을 통한 섬브랜드 마케팅 강화 ▲ 거금도의 자연경관·문화·지역산업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콘텐츠와 수익모델 개발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주민참여형 섬다운 가꾸기 사업 지속 추진을 이야기했다.
거금도의 관광 발전을 위한 과제로는 ▲아름다운 섬스팟 홍보와 마케팅 강화 ▲ 트렌디한 웰니스 관광상품 개발 ▲섬캉스 상품 개발 ▲거금도 밥상 개발을 통한 거금도 미식여행 상품 개발 ▲거금도의 독특한 섬 생활문화를 활용한 생활관광, 워케이션 사업모델 개발 등을 제안했다.
심 교수는 인위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섬의 역사·문화·자연경관 등 섬다움의 가치를 가진 어메니티 자원을 그대로 살린 지역사회 기반형 관광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섬캉스 스테이나 거금도 밥상을 활용한 미식여행 상품개발 등의 아이디어는 거금도가 가진 매력을 잘 살린 관광 콘텐츠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경관·정원 분야 전문가인 송태갑 광주전남연구원 초빙위원의 ▲해양산림 복합테마 정원 도입 및 섬정원 박람회 개최 ▲금빛 오션로드 트레킹·드라이브 코스 개발과 관광기획 분야 전문가인 윤정준 ‘한국의 길과 문화’ 이사의 ▲거금도 둘레길의 어메니티 경관 연출 ▲관광 기획의 지역주민 참여 필요성, 사회적경제·섬관광 분야 전문가인 윤미숙 ㈜올린콘텐츠랩 이사의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섬마을 가꾸기 사업 경진대회 개최 등의 제안도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 지정 토론 이후에는 포럼에 참석한 군민들의 정책제안과 자유질의가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한 주민은 거금도의 행정명칭인 ‘금산면’을 ‘거금면’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외적으로 ‘거금도’라는 명칭이 잘 알려진 만큼 행정명칭 역시 통일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었다.
또 고흥군 강춘애 문화관광해설사는 코로나19 이전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했던 금진항 유람선 운항 재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포럼의 참석자들은 군민?전문가?관련 분야 종사자?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고흥군의 변화와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정책제안이 군정에 반영되도록 정책개발 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논의의 장을 통해 민·관 모두가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고흥군은 이번 포럼을 토대로 거금도를 ‘제2의 제주도’로 관광 자원화해 ‘고흥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적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역민·전문가들의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역관광’을 통한 지역의 수익모델을 발굴해 로컬관광 트렌드를 선도, 향후 지역민 소득증대로 이어지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월에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지정에 따른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3차 포럼을 개최해 군민과의 소통 행정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고흥=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심정우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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