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눈질 의혹? 6경기 6홈런으로 응답한 애런 저지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1)가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저지는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결승포를 터트려 4-2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온 저지는 엄청난 기세로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토론토와의 4연전에서 4개를 치는 등 최근 6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시즌 홈런 12개를 기록한 저지는 단숨에 루이스 루버트(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13개)와는 1개 차다.
키 2m1㎝, 체중 128㎏의 거구인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쳐 AL 홈런왕을 차지했다. 특히 로저 매리스 이후 61년 만에 AL 한 시즌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MLB 역사상 약물 의혹이 없는 선수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밟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치고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해도 타구 속도 MLB 전체 1위(평균 154.1㎞)를 달리고 있다. 비거리 역시 크리스 테일러(LA 다저스·67m)와 함께 1위다.
저지는 16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곁눈질로 1루 더그아웃을 바라봐 사인 훔치기 의혹을 받았다. 토론토 현지 중계진은 전혀 바라볼 시점이 아닌 타이밍에 양키스 벤치를 봤다며 의심을 제기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양키스 주루코치를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저지는 "더그아웃의 동료들이 시끄러웠다"고 해명한 뒤 계속해서 홈런포를 터트려냈다.
AL 홈런 레이스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이상 LA 에인절스)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나란히 시즌 10호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3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하며 역전 결승타까지 때리고 6-5 승리를 이끌었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이상 11개) 등 13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경쟁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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