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의 ‘포니 쿠페’ 정의선이 49년 만에 되살렸다

조정한 2023. 5.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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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포니 쿠페'가 49년 만에 복원됐다.

정주영 선대 회장이 수출 전략 차종으로 만들었지만 석유파동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양산되지 못한 모델이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으나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 환경 악화로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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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18일(현지시간)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포니 쿠페 복원 차량 앞에서 촬영하는 정의선 회장, 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포니 쿠페’가 49년 만에 복원됐다. 정주영 선대 회장이 수출 전략 차종으로 만들었지만 석유파동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양산되지 못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기억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Lake Como)에서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사장 등 현대차 주요 경영진들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등 포니 쿠페 콘셉트 개발에 기여한 이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 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주영 선대 회장과 정세영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며 “현대차의 역사가 50년이 돼 가는데 과거를 인지하면서 다시 미래를 만들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부에서도 노력했었다는 좋은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했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나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특히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 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 종이접기를 연상케 하는 기하학적 선으로 공개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대시보드가 어느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독특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겟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으나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영 환경 악화로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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