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7 참석차 히로시마 출국…"국가 이익 최대화 계기"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이용해 일본 히로시마로 향했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가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배웅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나왔다. 파린색 넥타이와 같은 색 코트를 각각 맞춰 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송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계단을 올라 전용기에 탑승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G7 정상외교에 대해 “윤석열 정부 2년차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7 의장국인 일본 초청으로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대변인은 “이번 G7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제질서가 다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안보·경제·산업 등에서 국제 연대를 공고히 하며 우리 국가이익을 최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G7 확대회의 연설에 대해서는 “식량·보건·젠더·기후변화·에너지·환경 같은 글로벌 의제에 적극 참여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도착 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도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저녁에는 히로시마에서 원폭 피해 동포들과 만난다. 이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를 만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양국의 미래 개선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과거사를 계속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의 문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결코 닫지 않겠다는 의지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박3일 방일 기간 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공동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리시 수낵 영국 총리 순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21일에는 히로시마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같은 날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도 유력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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