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변' 동아제약 '챔프시럽'…인도산 첨가제가 원인?

이춘희 2023. 5.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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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제조·판매가 중지된 동아제약의 어린이 감기약 '챔프시럽'에서 나타난 갈변 현상의 원인이 인도산 첨가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동아제약 '챔프시럽' 안전조치 경과 보고자료' 및 '동아제약 '챔프시럽' 갈변 현상 발생 관련 제출자료'에 따르면 갈변 현상 문제가 발생한 챔프시럽 제품에서 첨가제로 쓰이는 D-소르비톨이 국내산이 아닌 인도산 성분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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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인도산 D-소르비톨이 원인"
식약처·동아제약 "관련 조사 진행 중"

품질 논란이 불거지며 제조·판매가 중지된 동아제약의 어린이 감기약 '챔프시럽'에서 나타난 갈변 현상의 원인이 인도산 첨가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 [사진제공=동아제약]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동아제약 '챔프시럽' 안전조치 경과 보고자료' 및 '동아제약 '챔프시럽' 갈변 현상 발생 관련 제출자료'에 따르면 갈변 현상 문제가 발생한 챔프시럽 제품에서 첨가제로 쓰이는 D-소르비톨이 국내산이 아닌 인도산 성분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신 의원은 "동아제약의 챔프시럽을 보면 D-소르비톨이라는 당류가 첨가제로 들어가 있다"며 "D-소르비톨에 들어가는 당, 그리고 철분이 같이 반응해서 갈변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갈변 반응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D-소르비톨 첨가제가 국내산에서 인도산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로 인해서 상당한 철 성분이 반응을 일으키면서 갈색으로 변성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측에서도 인도산 D- 소르비톨에 함유된 철 성분이 촉매 역할을 하면서 나타난 캐러멜화 반응(Caramelization) 및 메일라드 반응(Maillard reaction)이라고 분석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 의원은 "갈변 반응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신 의원에 따르면 동아제약 측에서도 갈변 현상의 원인으로 이에 D-소르비톨 성분을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변경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프락토올리고당 원료 입고 시 자가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설명이다.

다만 식약처와 동아제약 측은 아직 갈변 원인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 의원실이 밝힌 내용은 동아제약에서 제출한 조사자료에 기초한 내용"이라며 "식약처에서는 챔프시럽의 갈변 현상의 원인에 대해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도 "식약처가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에서 관련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식약처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한편 챔프시럽은 현재 갈변 외에도 미생물 포함 문제가 불거지며 제품 전체에 대한 제조·판매·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지난달 식약처는 해당 제품 중 미생물 한도 문제가 확인된 2개 제조번호는 '강제 회수', 나머지 전체 제품은 '자발적 회수'를 하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제조·판매를 잠정 중지토록 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2개 배치 중 한 배치에서는 57만cfu/㎖의 진균, 또 다른 배치에서는 12만 cfu/㎖의 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진균 적합 기준인 10cfu/㎖를 초과했다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총 72만2660포가 생산됐다.

다만 식약처는 “(챔프시럽 2개 배치에서) 확인된 피히아 소르비톨필리아(Pichia sorbitophila)는 발효 음식 및 맥주 된장 등에 쓰이는 진균의 일종"이라며 "생물안전도 1에 해당하는 균”이라고 설명했다. 생물안전도 1은 사람이나 동물에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낮은 미생물을 뜻하는 등급이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초과 검출된 진균은 효모의 일종이기는 하나 영유아의 면역 상태에 따른 인체의 유해성은 명확하지 않다"며 "식약처는 갈변 또는 진균 검출 제품을 복용한 자에 대한 지속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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