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AI는 민주적 가치로 개발해야"…챗GPT 아버지, AI 청문회서 무슨 말 했나

권해영 2023. 5. 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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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덕슨 연방상원 건물.

미국 의회의 첫 'AI 청문회'에 참가한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AI가 가져야할 보편적 가치 중 하나로 제시한 말이다.

알트만 CEO는 "AI가 민주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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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청문회 의사록' 살펴보니
오픈AI 샘 알트만 CEO
AI 보편가치로 민주주의 제시
규제 필요성 강조…혁신 방해 안된다고 언급
中 AI 위협…양당 "민주적 AI 개발" 한목소리

"강력한 인공지능(AI)은 민주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It is essential that powerful AI is developed with democratic values in mind)"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DC 덕슨 연방상원 건물. 미국 의회의 첫 'AI 청문회'에 참가한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알트만 최고경영자(CEO)가 AI가 가져야할 보편적 가치 중 하나로 제시한 말이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가 만든 허위정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민주주의의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가 꺼낸 답이다. 그의 답이 나오자 의원들 사이에선 미중 패권 경쟁이 AI 개발로도 옮겨붙는 상황에서 공산당식 사회주의가 아닌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AI 개발이 필요하다는 동조 어린 목소리가 쏟아졌다.

"AI, 민주적 가치 염두해 개발"

알트만 CEO는 "AI가 민주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개발돼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 놓인 위험을 줄이고 미국과 세계 경제를 성장시킬 이 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AI가 유포한 거짓 정보, 조작된 이미지 등을 통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민주적 AI 개발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AI가 만들어낸 허위정보 뿐 아니라, 중국의 AI 개발 역시 민주주의의 위협 요소로 봤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토퍼 쿤스 상원의원은 "중국인들은 AI가 중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만큼 공산당과 중국 시스템의 핵심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반적인 AI 기술이 우리의 민주주의적 가치와 제도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조쉬 홀리 상원의원은 "생성형 AI 역량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적국, 전 세계에 있다"며 "미국의 자유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AI 개발에서 미국을 앞서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의 민주적 AI 개발 논의에 앞서 중국은 이미 AI 챗봇이 사회주의적 가치를 드러내야 하고, 국가 권력을 선동해선 안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섹션 230조' 적용 논란…"새 규제 체계 필요(We need to work together to find a totally new approach)"

이날 청문회에선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플랫폼 보호장치인 '섹션 230조'를 적용해야 하는지도 논란이 됐다. 알트만 CEO는 "섹션 230조가 올바른 체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식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섹션 230조는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플랫폼 업체에 콘텐츠와 관련한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이 골자다. 생성형 AI의 오용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존 플랫폼 업체와 같은 폭넓은 면책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AI가 삶을 망칠 경우 기업을 고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알트만 CEO는 "회사의 명확한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트만 CEO는 AI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라이선스 제도, 새로운 안전 표준 마련, 독립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주도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AI 규제를 강조하면서도 산업에 맞는 규제를 도입해 혁신을 방해해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트만 CEO는 "중국 등 다른 국가가 더 빨리 발전하고 미국 산업은 뒤쳐질 수 있다"며 "규제는 우리나 구글 등 선두에 있는 소수에 있어야 하며 소규모 스타트업의 속도를 늦춰선 안된다. 새 아이디어와 회사, 독립적인 연구자들이 일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줘야지 규제 부담을 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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