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대표팀,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가시밭길'… 죽음의 조 편성

김정용 기자 2023. 5.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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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나가려면 아시아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18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최악의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2차 예선은 각조 참가팀 중 한 팀에 모여 단기대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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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에 나가려면 아시아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18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하우스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을 진행했다. 한국은 북한, 중국,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최악의 조편성을 받아들었다. 한국은 2번 포트였다. 매우 불운한 경우만 아니라면 1번 포트의 강팀과 한 조에 편성될 뿐 3번, 4번 포트에서는 한 수 아래 팀을 만나길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4번 포트의 강자 북한이 한국과 한 조에 들어왔다. 북한 여자축구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없고 4번 포트로 밀려 있었다.


한국은 역대 북한 상대로 1승 3무 15패를 기록, 절대 열세에 놓여 있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의 일이다.


1번 포트의 중국 역시 오랜 시간동안 동아시아 최강자였고, 한국을 괴롭혀 온 팀이다. 한국의 중국전 상대 전적은 4승 8무 29패로 절대 열세다. 최근 9경기 무승 중이다.


전력과 상대전적을 보면 중국과 북한이 한국보다 유리하다. 게다가 예선 장소가 중국이다. 2차 예선은 각조 참가팀 중 한 팀에 모여 단기대회로 진행된다. A조는 호주, B조는 중국, C조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한국은 오는 10월 26일 태국,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을 상대로 총 3경기를 벌인다. 2차 예선에 참가하는 12팀 중 4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각조 1위, 그리고 각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한 팀이다. 내년 2월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본선에 나갈 2팀이 결정된다.


한국 여자축구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여자월드컵은 역대 세 번 본선에 진출했고, 특히 황금세대가 이끈 최근 두 차례 대회는 연속 진출해 2015년 16강에 올랐다. 올해 호주 및 뉴질랜드에서 공동개최되는 대회도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반면 올림픽은 한 번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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