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19세 선발, '호랑이 신인왕' 또 나올까

케이비리포트 2023. 5.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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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KIA의 선전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의 활약이다.

좌타자가 급증한 최근 KBO리그의 추세에서 KIA 선발진의 경쟁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윤영철이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호투를 이어가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한 뒤 신인왕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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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평균 구속 137.5km/h' 윤영철, 장타 억제 능력 돋보여

[케이비리포트]

 올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인 KIA 윤영철
ⓒ KIA 타이거즈
 
2023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5강 후보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반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승과 연패를 되풀이하는 탓에 팀 순위도 진폭이 크다. 연패 중에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1승도 어려워 보이지만 일단 연승을 달리기 시작하면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우세를 보이기도 한다. 

18일 기준으로 16승 17패 승률 0.485로 6위인 KIA는 5할 승률 근처를 유지하고 있다. 타선의 핵으로 꼽히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장기 부상 이탈에도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KIA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완전체'가 되면 치고 올라가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되는 이유다. 

올시즌 KIA의 선전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고졸 신인 좌완 투수 윤영철의 활약이다. 올해 충암고를 졸업하고 1라운드 2순위로 입단한 윤영철은 5선발 역할을 맡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3.4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52로 세부 지표도 준수하다.

※ KIA 윤영철 2023시즌 주요 기록
 
 KIA 윤영철 202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윤영철이 마운드에 오른 6경기에서 KIA는 4승 2패로 호조다. 팀의 막내인 윤영철이 등판하면 KIA는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려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 '승리 요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과 2021년 신인왕을 차지한 좌완 이의리에 윤영철까지 가세해 '좌완 왕국'을 구축했다. 좌타자가 급증한 최근 KBO리그의 추세에서 KIA 선발진의 경쟁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윤영철은 선배인 양현종, 이의리와는 다른 유형의 좌완 투수다. 양현종은 전성기에 강속구를 뽐냈고 이의리는 제구는 다소 아쉽지만 파이어볼러라는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윤영철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7.5km/h로 140km/h에도 미치지 못해 '좌완 파이어볼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윤영철은 합계 28.1이닝 동안 1개의 홈런만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0.31로 매우 낮다. 피장타율도 0.321로 양호하다. 타자 친화적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빼어난 장타 억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윤영철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나 구위가 묵직하다고 풀이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같은 예리한 변화구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인 투수는 공은 빠르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이 부족하고 경기 운영이 불안하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KIA 윤영철
ⓒ KIA타이거즈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윤영철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만일 윤영철이 신인왕을 차지하면 이의리 이후 2년 만에 KIA에서 신인왕이 탄생하게 된다. 윤영철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4월생으로 만 19세라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윤영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윤영철은 데뷔 첫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23.2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향후 윤영철에게 로테이션을 통해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KIA가 최종적으로 윤영철에게 몇 이닝까지 던지게 할지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윤영철이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호투를 이어가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한 뒤 신인왕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장점 사라진 '테스형', KIA도 외인 교체 고민?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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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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