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에도 세리머니 생략, 안우진이 기뻐하지 않은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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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분하게 던지려고 헀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은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KBO 역사상 정규리그 한 이닝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은 이전까지 13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안우진은 1회초에만 35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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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1회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분하게 던지려고 헀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은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5일 KT 위즈전 이후 4번째 도전 만에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적지 않은 고비가 있었지만 안우진은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팀이 3-2로 앞선 5회초 무사 1·3루에서는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KBO 역사상 정규리그 한 이닝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은 이전까지 13번 밖에 나오지 않았던 대기록이다. 안우진은 자칫 게임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팀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안우진의 짜릿한 K-K-K 비결은 의외로 단순했다. 점수를 주더라도 공격적인 승부로 병살타를 유도해 최대한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안우진은 경기 후 "5회초 박계범 선배를 상대할 때는 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커브를 낮게 떨어뜨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높게 제구가 되면서 스트라이크가 돼 운이 좋았다"며 "양의지 선배와 승부 때도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보다 병살타를 유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양석환 선배는 내 공을 워낙 잘 치셔서 경계했는데 오늘은 맞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를 예상하셨던 것 같은데 내가 직구를 던져서 삼진으로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한 이닝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에도 세리머니가 없었던 이유는 '반성'의 차원이 컸다. 안우진은 1회초에만 35구를 던지며 두산 타선에 고전했다. 특히 2사 1·2루에서 두산 외국인 타자 로하스에 13구 승부 끝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적지 않은 힘을 뺐다.
안우진은 "세 타자 연속 3구 삼진은 이닝을 시작하자마자 해야 하는데 1회초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으로 던졌다'며 "이 때문에 5회초 세리머니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원래 평소에도 잘 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웃었다.
또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져야 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더 안 했다. 5회초 종료 후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 선배들이나 동료들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냥 수고했다는 말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도 경우에 따라 노릴 때와 투구수를 아껴야 할 때를 구분한다는 입장이다. "욕심을 내야 하는 상황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있다"며 "1회초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투구 패턴 변화보다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고 결과가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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