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고무래에 공이 걸려 있다"…"이럴 땐 어떻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벙커는 싫다.
다행히 벙커에 빠지진 않았지만 공이 고무래에 걸려 있었다.
고무래를 옮기는 순간 공은 벙커로 굴러 들어갈 것이 뻔하다.
조심스럽게 고무래를 들었지만 공은 벙커에 빠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벌타 샷, 마크 후 공 움직이면 리플레이스
벙커는 싫다. 골프장 설계가가 만든 함정에 빠져 타수를 잃기 때문이다. 잘못하다가는 벌타를 받을 수도 있다. 벙커에서 신중하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 이유다.
규칙을 잘 알고 있다면 지혜롭게 벙커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벙커 고무래(bunker rake)에 관한 룰이다.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서 야심차게 그린을 노렸지만 공은 벙커 쪽으로 행했다. 다행히 벙커에 빠지진 않았지만 공이 고무래에 걸려 있었다.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해선 고무래를 치워야 한다. 하지만 경사면이다. 고무래를 옮기는 순간 공은 벙커로 굴러 들어갈 것이 뻔하다.
조심스럽게 고무래를 들었지만 공은 벙커에 빠졌다. 벙커 안에서 플레이를 이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원래 자리에 놓고 공을 치면 되는지 머리가 복잡해진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골프규칙 15.2를 적용하며 된다. 고무래는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movable obstruction)이다. 고무래를 옮길 때 공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 공 뒤에 마크를 놓고 고무래를 치운다. 만일 고무래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공이 움직인 경우 마크가 놓여있는 지점에 리플레이스(replace)를 하고 플레이를 이어간다.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마크만 제거한다.
벙커 샷을 할 때 앞쪽에 있는 고무래 때문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주말 골퍼들은 클럽의 로프트 때문에 고무래를 치우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위험한 생각이다. 골프에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벙커에서 한 샷이 고무래를 맞고 다시 벙커로 들어올 수도 있다. 시간을 조금 투자해 고무래를 옆으로 옮겨 놓고 샷을 한다.
벙커를 고르게 만드는 고무래는 어디에 두는 것이 맞을까.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딱히 정해진 룰은 없다. 벙커 입구에 놓으면 안 된다. 공이 벙커에 들어가는 것을 의도적으로 막는 행위다. 일반적으로 벙커 좌우에 하나씩, 뒤에 하나를 놓는다. 사용한 후엔 페어웨이나 공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게 틀어놓는다.
벙커는 ‘벌타 지뢰밭’이다. 어드레스를 하거나 연습 스윙을 하면서 모래에 닿으면 2벌타다. 다음 샷을 위해 의도적으로 모래를 테스트하거나 모래를 다져 스탠스를 평탄하게 만드는 것도 금지다. 벙커에서 허용이 되는 것도 있다. 사용하지 않는 클럽을 벙커 안에 놓을 수 있고, 모래에 발을 파묻어 견고한 어드레스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돌, 나뭇가지 등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치워도 된다. 벙커 샷을 한 뒤 화가 나서 모래를 내려치는 것도 비매너 행위지만 벌타는 없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하루에 7억 빼돌리기도"…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아시아경제
- "일본 카페서 핸드폰 충전하면 잡혀갑니다"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