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넘지 못 한 제자' AS로마, 레버쿠젠 원정 0-0 무승부→합계 1-0으로 2연속 UEFA 대회 결승 진출 성공 [UEL 리뷰]

이현석 기자 2023. 5.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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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두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마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레버쿠젠과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고, 1차전에 승리한 로마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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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가 두 시즌 연속 유럽대항전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로마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배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레버쿠젠과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로마는 이번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1, 2차전 합계 1-0으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지난 2021/22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라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 이번 결승 진출로 두 시즌 연속 UEFA 주관 대회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로마는 결승에 오르며 유벤투스와 세비야의 준결승 경기 승자와 오는 5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결승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린다. 

홈팀 레버쿠젠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루카스 흐라데키가 골문을 지키며, 에드몽 탑소바, 조나단 타, 피에로 힌카피에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윙백에는 제레미 프림퐁과 미첼 베커가 자리했으며, 중원은 케렘 데미르바이, 에제키엘 팔라시오스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무사 디아비, 사르다르 아즈문, 플로리안 비르츠가 나섰다.

원정팀 로마는 3-5-2로 맞섰다. 후이 파트리시우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지안루카 만시니, 브리안 크리스탄테, 호제르 이바녜스가 백3로 출전했다. 

윙백에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제키 셀릭이 나섰으며, 로렌초 펠레그리니, 네마냐 마티치, 에도아르도 보베가 중원을 구성했다. 공격진은 타미 에이브러햄과 안드레아 벨로티가 최전방 투톱으로 레버쿠젠 골문을 노렸다. 

전반 초반부터 레버쿠젠이 홈에서 로마를 상대로 강한 공격으로 압박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로마는 전반 단 한 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지만, 레버쿠젠은 무려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쉴 새 없이 상대 골문을 노렸다. 

다만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 균형을 깨지는 못했다. 전반 12분에는 디아비의 예리한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 27분 데미르바이의 낮고 빠른 왼발 슈팅도 파트리시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양 팀 모두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공격은 레버쿠젠이 계속해서 주도했지만, 득점은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아즈만과 데미르바이, 프림퐁 등이 연속해서 슈팅을 가져가며 로마 골문을 노렸음에도 번번이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로마는 후반 막판까지 슈팅 한 개에 그치며 공격을 거의 시도하지 못했지만, 레버쿠젠 공격에 실점만큼은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 막판까지 균형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고, 1차전에 승리한 로마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두 팀의 맞대결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무리뉴 감독과 사비 알론소의 사제 간 맞대결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할 당시 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1회 등을 함께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고, 알론소는 당시 무리뉴 감독 선수단의 중원 핵심으로 활약한 바 있다. 

감독으로서 엄청난 커리어를 달성한 무리뉴 감독이지만, 올 시즌은 알론소 감독의 활약이 더 눈에 띄었다. 알론소는 지난해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해 16위에 있던 팀을 7위까지 끌어 올렸고, 유로파리그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까지 거두며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번 맞대결은 스승인 무리뉴 감독이 로마의 승리로 마무리되며, 알론소 감독은 스승을 뛰어넘을 기회를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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