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빠진 김남국 코인 논란…게임업계 소송전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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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두고 게임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로비설을 주장해 위메이드로부터 고소당한 한국게임학회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 김 의원발 가상화폐 논란이 업계 전체의 소송전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한국게임학회는 위메이드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비판에도 여전히 업계의 로비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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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학회도 법적대응 검토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화폐 보유 논란을 두고 게임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로비설을 주장해 위메이드로부터 고소당한 한국게임학회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 김 의원발 가상화폐 논란이 업계 전체의 소송전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17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위메이드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상황을 봐서 (위메이드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위 학회장과 한국게임학회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측은 "한국게임학회의 성명서와 위 학회장의 언론 기고문, 인터뷰 등에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민사소송 제기도 검토 중이며 위메이드 주주와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들이 입은 막대한 손해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가 법적 싸움에 나선 이유는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국회 로비설' 때문이다. 지난 10일 한국게임학회는 김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해 특정 게임업체들이 국회에 로비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계기관의 조사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보좌관까지 전수조사해 국회 전반에 게임업계의 로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위 학회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2021년 대선캠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플레이투언(P2E·돈 버는 게임) 합법화 공약 발언에 대해 게임·메타버스 특보단 전체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P2E 업체와 관련 협회, 단체가 로비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위메이드 편에 섰다. 같은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한국게임학회는) 개인의 추측 및 견해에 불과하거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적으로 퍼트려 게임산업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객관적인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게임학회는 위메이드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비판에도 여전히 업계의 로비가 존재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전날 한국게임학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게임·메타버스 특보단장이었던 위 학회장과 윤석열 후보의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경험한 집요한 P2E 합법화 시도는 누가 했는가"며 "하 의원이 극구 위메이드를 기피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이런 행동은 안타까움과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며 "게임 사회에 대한 헌신과 공헌보다는 P2E업체 같은 일부 게임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돼 버린 것은 아닌가"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게임업계 로비설이 나오고 있다. 하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선 기간에 게임 공약을 검토할 때 출처 모를 수많은 P2E 합법화 제안을 받았다"며 "당시 P2E 정책이 윤석열 후보의 최종 공약으로 들어갈 뻔했지만, 선대위 게임특별위원장이었던 내가 뜯어말려 결국 제외됐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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