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유튜버 술먹방 중 “한번 치자”…취객 성추행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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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튜버가 야외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생방송을 하고 있던 도중 남성 취객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당시 대구 동구 한 술집의 야외 테이블에서 막걸리와 전을 먹던 유튜버 김말레가 "술이 조금 취했다"며 자리를 정리하는 도중 한 취객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김말레는 "안녕히 가세요"라며 취객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그는 김말레의 몸을 툭툭 건들며 "막걸리 한잔 먹을까?"라며 치근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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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튜버가 야외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생방송을 하고 있던 도중 남성 취객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독자 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김말레’에 지난 3일 올라온 ‘잣막걸리 마시다 이런 경우를 봤나’라는 제목의 영상 일부 장면이 이목을 모았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당시 대구 동구 한 술집의 야외 테이블에서 막걸리와 전을 먹던 유튜버 김말레가 “술이 조금 취했다”며 자리를 정리하는 도중 한 취객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김말레는 “안녕히 가세요”라며 취객을 돌려보내려 했지만 그는 김말레의 몸을 툭툭 건들며 “막걸리 한잔 먹을까?”라며 치근덕거렸다.
김말레가 자리에서 일어나 외투를 입으며 떠날 채비를 하자 취객은 손바닥을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야, 우리 한 번 치자”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내뱉었다. 김말레는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면서 “진짜 미쳤다. (취객이) 화장실도 못 가려서 노상방뇨를 한다. 자기 몸도 못 가눈다”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실시간으로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지만, 김말레는 “집에 갈 거다. 엮이고 싶지 않다. 내가 신고하면, 나도 경찰서에 가야 하지 않겠나. 저 아저씨는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도 못 할 건데, 내가 경찰에 가서 설명하는 것도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상 말미에는 “나중에 방송을 보면서 신고하지 않고 상황을 회피했던 걸 후회했다. 앞으로 밖에서 술을 안 마실 수는 없겠지만 다음부터는 더 조심하고, 필요하다면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자막이 실렸다.
결국 김말레는 사건 이후인 지난 9일 남성 취객을 강제 추행,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댓글 등을 통해 “당시에 바로 112를 부르는 것보다 고소가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이었다”며 “수사 진행 중인 관계로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나중에 사건 종결되고 다시 전달드리겠다”고 했다.
감말레는 지난 11일 올린 영상에서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갔더니 제 영상을 보시고 담당 부서를 알려줘서 찾아갔다. 경찰분들께 상담받고 고소장을 제출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성희롱이라는 죄목이 없다더라. 강제 추행과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고 왔다. 조만간 가서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가로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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