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이정후·강백호···맨 앞에서 활로 뚫어간다
배중현 2023. 5. 19. 05:03
이정후, 이달 들어 1번으로 당겨
타율 2할대 초반서 월간 3할로
강백호, 16일부터 리드오프 맡아
첫 3경기 15타수 6안타 활약
KBO리그 대표 두 '천재 타자'의 타순이 흥미롭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4·KT 위즈)가 모두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찾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3번 타순에 가장 많이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정후는 5월 들어 1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있다. 이정후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2020년 5월 30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1067일 만이었다. 갑작스럽게 그의 타순이 바뀐 건 떨어진 타격감 때문이다.
이정후의 4월 타율은 0.218(87타수 19안타)로 낮았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타격 폼에 손을 댔는데 정확도가 크게 흔들렸다.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0.338)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 정평이 난 선수지만, 4월 성적은 심각했다. 홍원기 감독은 더 많은 타석을 소화, 타격감을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있다. 1번 타자로 나서면 다른 타순보다 타석 기회가 더 많다.
효과가 서서히 나온다. 이정후는 5월 첫 54경기에서 타율 0.335(63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모두 올랐다. 선구안이 좋고 주루 센스까지 갖춰 리드오프 역할이 어색하지 않다.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셨다. (타순을 조정하기 전) 면담하면서 편한 타순에서 치면서 감을 끌어 올리면 된다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타격감이 회복하면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리드오프를 맡았다. 개막전 2번 타자였던 그는 3~6번 타순을 모두 거친 뒤 1번 타순에 투입됐다. 주로 3번이 익숙한 강백호가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 건 2021년 11월 1일 이후 561일 만이었다. KT는 개막전 1번 타자 조용호가 부진해지자 김민혁, 홍현빈, 김상수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자 고심 끝에 꺼내든 카드가 강백호다.
선수 성향과 타자 상황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 우선 '만년 유망주' 문상철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심 타선에 활용할 대안이 생겼다. 강백호가 빠지더라도 문상철이 빈자리를 채워 앤서니 알포드·박병호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강철 KT 감독은 "홍현빈을 1번에 쓰니까 꼭 찬스가 (1번에) 걸려서 홍현빈 타석에서 끝나더라"며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백호가 1번 답게 (공을) 고를 줄도 알고 나가려고 하는 게 보이더라. 저 타석에서 나가면 어떻든, 출루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2021년 출루율이 무려 0.450이었다. 그해 KBO리그 출루율 2위(1위 LG 홍창기·0.456). 장타율과 출루율이 높은 'OPS형 타자'에 가깝다. 올해 타격 성적에 부침이 있지만 이강철 감독은 큰 문제 없다고 판단한다. 강백호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첫 3경기에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17년, 1년 후배 강백호는 2018년 프로야구 신인상을 받았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시즌 두 선수의 전장은 공교롭게도 '1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타율 2할대 초반서 월간 3할로
강백호, 16일부터 리드오프 맡아
첫 3경기 15타수 6안타 활약
KBO리그 대표 두 '천재 타자'의 타순이 흥미롭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24·KT 위즈)가 모두 리드오프로 공격 활로를 찾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3번 타순에 가장 많이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정후는 5월 들어 1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있다. 이정후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2020년 5월 30일 고척 KT 위즈전 이후 1067일 만이었다. 갑작스럽게 그의 타순이 바뀐 건 떨어진 타격감 때문이다.
이정후의 4월 타율은 0.218(87타수 19안타)로 낮았다.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타격 폼에 손을 댔는데 정확도가 크게 흔들렸다.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1위(0.338)에 오를 정도로 타격에 정평이 난 선수지만, 4월 성적은 심각했다. 홍원기 감독은 더 많은 타석을 소화, 타격감을 빨리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리드오프로 내세우고 있다. 1번 타자로 나서면 다른 타순보다 타석 기회가 더 많다.
효과가 서서히 나온다. 이정후는 5월 첫 54경기에서 타율 0.335(63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모두 올랐다. 선구안이 좋고 주루 센스까지 갖춰 리드오프 역할이 어색하지 않다. 18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선 시즌 네 번째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는 "2군에 내려가도 할 말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셨다. (타순을 조정하기 전) 면담하면서 편한 타순에서 치면서 감을 끌어 올리면 된다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타격감이 회복하면 이정후를 중심 타선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리드오프를 맡았다. 개막전 2번 타자였던 그는 3~6번 타순을 모두 거친 뒤 1번 타순에 투입됐다. 주로 3번이 익숙한 강백호가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 건 2021년 11월 1일 이후 561일 만이었다. KT는 개막전 1번 타자 조용호가 부진해지자 김민혁, 홍현빈, 김상수 등을 번갈아 기용했다.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자 고심 끝에 꺼내든 카드가 강백호다.
선수 성향과 타자 상황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 우선 '만년 유망주' 문상철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중심 타선에 활용할 대안이 생겼다. 강백호가 빠지더라도 문상철이 빈자리를 채워 앤서니 알포드·박병호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이강철 KT 감독은 "홍현빈을 1번에 쓰니까 꼭 찬스가 (1번에) 걸려서 홍현빈 타석에서 끝나더라"며 "(강백호를 리드오프로 내세우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백호가 1번 답게 (공을) 고를 줄도 알고 나가려고 하는 게 보이더라. 저 타석에서 나가면 어떻든, 출루에 대한 기대가 생긴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2021년 출루율이 무려 0.450이었다. 그해 KBO리그 출루율 2위(1위 LG 홍창기·0.456). 장타율과 출루율이 높은 'OPS형 타자'에 가깝다. 올해 타격 성적에 부침이 있지만 이강철 감독은 큰 문제 없다고 판단한다. 강백호는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첫 3경기에서 15타수 6안타(타율 0.400)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2017년, 1년 후배 강백호는 2018년 프로야구 신인상을 받았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 시즌 두 선수의 전장은 공교롭게도 '1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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