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6월 금리동결 기대...Fed 중도파도 "아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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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이르면 6월부터 기준금리 동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연일 찬물을 붓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이유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5%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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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이 이르면 6월부터 기준금리 동결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연일 찬물을 붓고 있다. 유명한 '매파' 인사뿐 아니라 '중도파' 인사들조차 최근 경제지표가 6월 동결을 뒷받침하지 않는다며 추가 긴축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텍사스은행연합회 콘퍼런스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이유로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10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리며 우리는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앞으로 몇주간 지표는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나, 현재로서 그럴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 Fed가 금리인상 행보를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다. Fed 내 중도파로 분류되는 로건 총재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11명 중 한 명이다.
같은 날 필립 제퍼슨 Fed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금리 동결 가능성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Fed 부의장으로 최근 지명된 그는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를 느끼기에는 지난 1년이 충분히 긴 기간이 아니다"라고 추가 긴축 여지를 남겼다. Fed 내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 느리다. 약간 더 금리를 올림으로써 보험에 들어야 할 것"이라고 긴축을 지지했다.
앞서 Fed가 5월 FOMC에서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향후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달리, Fed 당국자들로부터 추가 긴축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은 쏟아지고 있다. Fed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근 "우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데이터에 따라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이사 역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이는 6월 동결을 예상해온 시장의 기대와 간극이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5%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베팅은 전날 71%대, 일주일전 89%대에서 확연히 낮아졌다. 반면 추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일주일 전 10%대에서 전날 28%, 이날 35%대까지 높아졌다. B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오늘 아침 시장을 약간 뒤흔든 한가지 발언은 로리 로건 달라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라고 시장의 긴축 경계감이 커졌음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여전히 노동시장이 강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2000건 줄어든 24만2000건이다. 이는 월가 전망치 25만5000건도 하회한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0만건으로 8000건 감소했다. Fed의 고강도 긴축에도 예상만큼 실업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언한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연속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5.0~5.2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다음 FOMC는 6월13~14일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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