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울상짓는 카드사… 결국 소비자 혜택부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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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늘면서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카드사들의 경영 악화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집단 실적 부진은 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비용이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카드사들 수익성 악화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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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조달비용이 늘면서 주요 카드사들의 1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카드사들의 경영 악화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5852억443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가량 줄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하나카드로 63% 감소한 202억766만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 롯데카드의 당기 순이익 역시 각각 46.6%, 40.5% 줄어든 456억6100만원, 544억2747만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1, 2위인 신한카드(-5.3%)와 삼성카드(-9.5%)도 전년대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카드사들의 집단 실적 부진은 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비용이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고객 예금을 받아 운용하는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채권)를 발행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영업비용이 늘 수밖에 없다. 지난해 초 약 2%대였던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말 약 6% 급등했다. 올해 들어 3%대까지 다시 낮아졌지만, 늘어난 조달비용이 올 1분기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고금리에 채무자들의 상환 여력이 떨어진 점도 카드사들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카드사들이 채무자들에게서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을 경우에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0.33% 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들 수익성 악화는 소비자 혜택 축소로 이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주요 카드사에서 210종의 카드가 단종됐는데, 혜택이 쏠쏠한 ‘알짜카드’가 상당수 포함됐다. 현대카드는 최근 저렴한 연회비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로 모바일 에디션2’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전월실적 조건 없이 최대 5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를 이달 들어 단종시켰다. 우수고객 ‘탑스클럽’(Tops Club) 대상으로 일시불 거래 분할 납부시 제공하던 무이자 할부혜택 역시 지난달 종료됐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말까지 백화점, 항공사 등에 제공하던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올해부터 2~3개월로 줄였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강형욱, 오은영 등 인플루언서를 내세운 특화 혜택카드 ‘인디비주얼 카드’를 없앴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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