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시장, K-배터리 점유율 감소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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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해 분주하다.
그런데 한국 업체들의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CATL은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43.4%로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폐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ESS 재사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에너지저장산업 발전전략 수립 TF'를 구성하는 등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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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점유율 하락… 中에 시장 내줘
한국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해 분주하다. ESS는 향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 증가와 함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ESS 배터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정해진 미래’로 본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발전의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발전된 전기를 저장할 보완책인 ESS가 필요하다.
ESS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블룸버그네프(BNEF)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2021년과 비교해 68% 증가하며 역대 최고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BNEF는 2030년까지 전 세계 ESS 시장이 연평균 2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SS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와 비교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18일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완제품의 크기가 커질수록 더 많은 양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트럭만한 ESS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을 생각하면 ESS 배터리가 미래에 많은 이익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한국 업체들의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지난해 8건, 2021년 2건의 ESS 화재로 투자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시장 점유율 2, 3위를 기록했던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각각 5, 4위로 추락했다. 전 세계 ESS 시장에서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5%로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2021년엔 36.3%, 지난해 14.8%로 하락했다.
한국의 빈자리는 중국이 차지했다. CATL은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43.4%로 1위를 차지했다. BYD, EVE도 각각 11.5%, 7.8%를 기록하며 2, 3위를 찍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21년부터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활용한 저가 공세를 펼치며 대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과 정부는 ESS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3조원 규모 ESS 공장을 건설 중이다. 그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집중했던 SK온도 미국에 ESS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 걸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폐배터리를 ESS로 재활용하는 ‘ESS 재사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에너지저장산업 발전전략 수립 TF’를 구성하는 등 정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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