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럼프' 디샌티스, 다음주 美대선 출마 공식화

뉴욕=조슬기나 2023. 5. 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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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음 주 중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의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대안으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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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트럼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다음 주 중 2024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공식화한다. 당장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현재 공화당 내 지지율 1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미 CN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오는 25일(현지시간) 연방선거관리위(FEC)에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같은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기금 모금을 위한 행사도 개최된다. 후보 등록 전까지 대선 자금 기부 행사를 열 수 없는 현행 법을 고려한 일정인 셈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미 마이애미의 포시즌스 호텔에 약 100개의 객실이 예약돼있으며 각 기금 모금자당 10만~15만달러를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후 공식 출정식은 메모리얼데이 주말을 전후로 고향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CNN은 "타임라인의 초기"라며 "디샌티스 주지사가 대선에 도전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길 바라는 지지자, 후원자들에게 응답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미국의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자 대안으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공화당 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화당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 등 이른바 ‘큰손’들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다만 올 들어서는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며 다소 존재감이 약화된 상태다. 성관계 입막음 의혹에 따른 기소 등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 지지가 결집한 데 따른 여파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61%로 디샌티스 주지사(18%)를 훨씬 앞섰다.

'리틀 트럼프'로 불려온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식 출마선언을 계기로 자신을 '미래 대안'으로 앞세우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재선 실패를 부각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13일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를 찾아 "최근 몇 년간 우리 당에 퍼진 패배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눈을 딴 곳으로 돌리거나 과거 선거나 다른 이슈에 집중하면 민주당이 또 우리를 이길 것이고 이 패배는 매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는 발언을 내놨다.

최근 들어서는 계속 벌어지는 지지율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우클릭' 행보도 확인된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역 규제에 반발하며 보수층 지지층을 굳힌 디샌티스 주지사는 최근 일선 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학교 교육을 제한하는 이른바 '게이라고 말하지 말라'(Don't Say Gay) 법을 두고 디즈니와 소송에 나서는가 하면, 불법입국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텍사스 국경일대에 플로리다경찰 1000명을 파견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현재까지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에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이외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는 트럼프 행정부에 몸담았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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