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계 'GOAT' 향하는 과르디올라, 두 번째 트레블 기회 잡다

김우중 2023. 5.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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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지난 1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18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2~2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경기. 과르디올라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펩 과르디올라(52)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유러피언 트레블(정규 리그·자국협회 컵 대회·대륙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시 한번 노린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UCL 결승전 자리를 예약했다. 상대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이다. 결승전은 오는 6월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이날 결과로 맨시티는 무려 3개 대회 트로피를 동시에 들어 올릴 기회를 잡았다. 18일 기준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승점 4점 차로 앞선 1위. 당장 오는 22일 열리는 EPL 37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우승을 확정한다. FA컵 결승전은 오는 6월 3일 열리는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이다.

유럽 리그에서 트레블은 역사상 9명의 감독에게만 허락됐다. 앞서 맨유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1999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시절 거스 히딩크(1988년) 등이 트레블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09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트레블에 성공한 바 있는데, 무려 14년 만에 두 번째 기회를 잡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개인 세 번째 UCL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2011년 두 번째 UCL 우승을 거둔 뒤 환호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모습. 게티이미지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세간의 비판을 바꿀 기회다. 지난 2008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그는 부임 첫 해 트레블에 성공, 감독계의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단 37세에 이룬 업적이었다. 뛰어난 선수진은 물론,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공격을 전개)’로 대표되는 그의 전술은 2010년대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그의 바르셀로나는 2010년대를 평정했고, 2011년에 두 번째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문제는 그 이후의 커리어였다. 2013년 바이에른 뮌헨(독일)·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와 컵 대회 트로피를 꾸준히 들어 올렸으나, 매번 UCL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앞서 트레블이라는 업적에도, ‘감독의 전술이 뛰어난 게 아니라 훌륭한 선수들 덕분’이라는 비판이 이어진 배경이다.

하지만 올해 맨시티는 다르다. 과르디올라가 시즌 중 내세운 3-2-4-1 전형에, 유수의 클럽들이 패배했다. 맨시티는 최근 3개월째 패배가 없다. 2월 6일 이후 공식전 23경기 19승 4무. ‘UCL의 왕’이라 불린 레알도 맨시티 앞에 무릎을 꿇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필요한 건 단 3승. 37세에 축구계를 뒤흔든 과르디올라 감독이 레전드 사령탑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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