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3연패 탈출' 키움 히어로즈, 두산 3차전 네 가지 의미
안희수 2023. 5. 19. 00:03
키움 히어로즈가 3연패를 끊고 주중 3연전 스윕패를 막았다. 이 1승이 주는 의미는 무려 네 가지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3-2, 1점 앞선 8회 말 빅이닝(4득점)이 터졌다. 9회 불펜진이 1점을 내줬지만, 무난히 리드를 지켜냈다. 시즌 17승(22패) 째를 거두며 이날 경기가 비로 순연된 6위 KIA 타이거즈(16승 17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두산 3차전 승리는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우선 에이스 안우진이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
안우진은 그동안 승운이 없었다. 최근 2경기도 모두 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로 막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너무 적었다. 6일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2실점을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이날 완급 조절과 위기관리 능력을 두루 보여줬다. 1회만 35구를 던질 만큼 고전했지만, 이후 투구 수를 최소화하는 투구로 6이닝을 소화했다. 실점은 2점. 팀이 3-1로 앞선 5회 초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두산 2~4번 타자 박계범·양의지·양석환을 모두 3구 삼진 처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안우진이 호투를 승리로 보상받은 것만으로 큰 의미다.
간판타자 이정후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되찾았다. 18일 경기에서 2득점 포함 3안타를 기록했다.
다시 찾은 타격 폼 덕을 보는 것 같다. 그는 지난겨울 타격 폼에 변화를 준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개막 첫 달 동안 타율 0.218에 그쳤다. 하지만 결국 리그 MVP(최우수선수)를 땄던 그 시절 폼으로 돌아왔고, 지난 주말 LG 트윈스 3연전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을 상대하는 이번 3연전에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구의 질, 효과성 모두 뛰어났다. 이정후가 올 시즌 가장 빛나는 3연전을 치렀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의 궁여지책이 제대로 통했다. 키움은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며 불펜 주축 김태훈을 내줬다. 이후 허리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승부처’에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초과는 크지 않았다. 김재웅은 8회 조기 등판한 9일 LG전에서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지난주까지 김재웅이 조기등판한 경기에서 키움은 3패(1승)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3차전에선 임무를 다했다. 키움이 3-2, 1점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박계범과 양의지를 각각 2루 땅볼과 삼진 처리했고, 양석환에게 빗맞은 타구를 허용하고 대주자 조수행에게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호세 로하스를 범타 처리하며 홀드를 챙겼다. 중심 타선이 포진한 두산의 8회 공격을 승부처로 보고 김재웅을 내세운 홍원기 감독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사실 김재웅의 조기 등판은 그리 좋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의 불펜 운영도 지지 받지 못했다. 이런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단비 같은 퍼포먼스와 승리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연패 숫자가 ‘4’으로 늘어나지 않게 만든 게 중요하다. 키움은 올 시즌 경기력 기복이 크다. 5연패만 2번. 연승을 달리다가, 갑자기 연패에 빠지는 패턴이 2번 나왔다.
만약 두산 3차전에서도 패했다면 안 좋은 흐름이 또 이어질 수 있었다. 최근 3연패로 승차 마진이 마이너스 6으로 벌어지긴 했지만, 4연패·5연패를 막은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연패를 끊으면 연승이 기다리고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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