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is] 간호사 “故서세원에 프로포폴 2병 주사.. 운전기사가 시켰다” (‘실화탐사대’)
김지혜 2023. 5. 18. 23:09
고(故) 서세원에게 링거를 놓은 간호사가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18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고 서세원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고 서세원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당뇨에 의한 심정지로 사망했다 알렸으나, 해당 병원이 아직 정식 개업도 하지 않았다는 점, 의사조차 없었다는 점으로 인해 의문을 자아냈다. 심지어 사망 당시 현장에서 의문의 수액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실화탐사대’ 측은 수소문 끝에 고 서세원에게 링거를 놓은 간호사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간호사는 “먼저 비타민을 주사한 뒤 프로포폴을 따로 주사했다”며 “프로포폴은 서세원이 가져왔다”고 밝혔다. 제작진 측이 현지 시내 약국을 돌아다닌 결과 쉽게 프로포폴 구입이 가능했다.
간호사는 “얼마나 주사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두병을 주사했다”라고 답하며 총 100ml를 주입했다고 고백했다. 이와 관련 김덕경 성균관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맞았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특히 서세원 씨 같은 연령대의 건강상태면 8~10ml만 맞아도 심정지가 온다”고 설명했다.
간호사가 투입한 것은 사실이나 그 뒷배경엔 또 다른 진실이 있었다. 간호사는 “당시 운전기사가 약을 주사하는 걸 도와줬다. 운전기사가 모두 주입하라고 말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런데 확인 결과 서세원은 캄보디아에 차가 없으며, 해당 운전기사는 서세원의 동업가 김 모씨의 운전기사였던 것.
김 씨의 수상한 행동을 봤다는 한 제보자는 “김 모씨가 ‘증거를 없애야 한다’면서 주사기에 남아있던 프로포폴을 짜서 버렸다”고 말했지만, 김 씨는 제작진과 통화에서 “간호사가 주사를 놓았는지 안 놓았는지 자체를 모른다”고 반박했다. 김 모씨는 고 서세원과 1년 남짓 알고 지낸 사이로 카페, 치과, 화장품 유통 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고 서세원과 사업 파트너가 됐다. 그러나 그가 진행한 사업은 성공하지 못했다.
김 모씨는 제작진이 “사업은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묻자 “투자 금액이 너무 커서 유족들과 논의한 뒤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제작진에 “장례 절차 등에 관련해서 요청이 있으면 지원하고 있다”면서도 캄보디아 경찰 측과 이야기 나눈 게 있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세원은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늘 집값과 학비로 인해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지인은 “캄보디아 와서 사기당하고 울분이 터져 못 살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고 서세원은 사망 두 달 전에도 투자계약합의서에 사인을 하며 재기를 꿈꿨고, 사망 열흘 전에도 다른 대형 사업 계약에도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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