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서 3타자 연속 3구 삼진… 안우진 호투, 키움 3연패 끝
역시 안우진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키움은 홈에서 3연패를 끊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4위 두산은 5연승을 마감했다.
연패중인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그러나 안우진은 이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지 못했다. 1회에만 공 35개를 던지는 등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구속은 최고 시속 158㎞까지 나왔지만, 힘들어했다. 정수빈에게 안타, 양의지에게 볼넷을 준 뒤 2사 1, 2루에서 마주한 호세 로하스와는 13구 대결을 벌였다. 로하스는 결국 2루타를 쳐 선제점을 만들었다.
애디슨 러셀이 안우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 말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러셀은 3회 무사 1루에서 또다시 2루타를 쳐 1루주자 김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우진도 2회부터 4회까지는 안타 1개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5회 두산 하위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자초했다. 장승현에게 안타, 이유찬에게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무사 2·3루에서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쫓겼다. 주자는 무사 1·3루.
하지만 안우진의 진짜 힘이 이때 나타났다. 박계범을 상대로 직구를 하나도 던지지 않고, 루킹 삼진을 잡았다. 양의지에게는 커브-직구-슬라이더를 조합해 3구 삼진을 이끌었다. 그리고 양석환에게는 초구 슬라이더 이후 빠른 공을 연달아 2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탈삼진 1위다운 투구였다.
중심타선을 상대로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안우진은 6회도 가볍게 처리하고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까지 나왔다. 키움은 8회 이원석의 이적 후 첫 홈런이 터지는 등 집중타를 몰아쳐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우진은 시즌 3승(2패)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이겼다. 롯데 선발 한현희가 6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외야수 김민석은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프로 데뷔 29경기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홈런. 노진혁도 6회 쐐기 솔로홈런(시즌 3호)을 쳤다. 롯데는 스퀴즈 번트 등 연이은 작전 구사로 한화를 흔들었다. 한화는 0-7로 뒤진 9회 말 권광민의 홈런으로 3점을 뽑아 영패를 면했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9-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로 이번 3연전을 마무리했다. 24승 14패를 기록한 3위 LG는 1위 SSG 랜더스(24승 1무 13패)를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LG는 2-3으로 뒤진 5회 박해민, 김현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해민이 KT 우익수 강백호가 2루수 장준원에게 느리게 송구하는 걸 놓치지 않고 홈을 파고든 덕분이었다. 이후 오지환의 2루타, 문보경의 고의볼넷 이후 박동원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때려 승기를 잡았다.
대구(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창원(NC 다이노스-SSG 랜더스)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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