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 만수르도 목매는 빅이어! 맨시티 우승 확률은?

김태훈 2023. 5. 18. 21: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년 인수 뒤 EPL 8회 우승..궁극적 목표인 챔스 우승만 못 이뤄
바이에른 뮌헨-레알 마드리드 연파 후 두 번째 챔스 결승 진출
상대 인터밀란 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훨씬 앞선다는 평가 지배적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 ⓒ Xinhua=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왔던 ‘빅이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베르나르두 실바 멀티골을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4-0 대파했다.


스페인 원정서 치른 4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맨시티는 2차전 대승에 힘입어 합계 5-1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맨시티는 다음달 11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빅이어를 놓고 ‘세리에A 명문’ 인터밀란과 격돌한다.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는 FA컵 결승에도 올라 있다.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서면 트레블(3관왕) 가능성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바라는 것은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맨시티는 EPL 우승은 8번이나 차지했지만,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의 궁극적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이자 석유 재벌로서 3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수르도 목을 매는 것이 빅이어다.


만수르는 지난 2008년 맨시티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EPL 최정상급 팀으로 변모시켰다. 2조원 가까이 쏟아 붓고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들을 수집, 맨시티를 ‘지역 라이벌’이자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뒤지지 않는 팀으로 바꿔놓았다. 맨시티 선수단의 몸값은 1조5300억원(추정치)으로 EPL 2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만수르의 공격적인 투자는 굵직한 성과로 이어졌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축구계에서는 “돈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는 살 수 없다”는 말까지 나왔다.


44년 만의 EPL 우승을 달성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미끄러지자 경질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하면서 세 시즌 만에 팀을 떠나야했다.


만수르의 마지막 선택은 펩 과르디올라.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이끌고 2008-09시즌 트레블 달성 포함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2차례 차지했다. 과르디올라가 한을 풀어줄 것이라고 믿은 만수르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거액을 쏴 데려왔다.


FC바르셀로나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나 이룬 과르디올라 감독도 다른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6시즌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1회를 이뤄냈지만 정작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없다. 2020-21시즌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Xinhua=뉴시스

올 시즌은 정말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까지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다 우승 기록(14회)을 보유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맨시티는 2015-16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결승 상대도 괜찮다. 인터밀란은 4강에서 AC밀란을 1, 2차전 합계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네 번째 빅이어를 꿈꾸고 있다. 인터밀란은 지난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이 세리에A 명문팀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시티에 뒤진다는 평가다. 맨시티는 ‘무패’로 결승까지 올랐다. 인터밀란은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2패를 당했다. 토너먼트 이후 포르투-벤피카-AC밀란을 밀어내고 결승까지 올랐다. 맨시티는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를 거푸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왔다. 상대팀의 무게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예측 사이트에서도 맨시티 우위 일색이다. 통계업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74%로, 인터밀란은 26%로 책정했다. 옵타도 맨시티 우승 확률을 두 배 가까이 높게 봤다. 현지 축구 전문가들도 “레알전 대승을 거둔 맨시티가 인터밀란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모든 분위기는 맨시티다. 만수르의 꿈이 마침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