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11년만에 떠오른 '타이타닉'…3D로 선체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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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약 4000m에 111년 동안 가라앉아있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이 3D 이미지로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의하면, 심해 지도 제작업체 마젤란 사(社)가 타이타닉호의 전체 3D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1912년 침몰 사고의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여름 전문가들이 원격 제어한 잠수정이 심해 모든 각도에서 7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한 후 3D 이미지로 타이타닉호의 실물 모습을 구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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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당시 정황 파악할 것으로 기대
해저 약 4000m에 111년 동안 가라앉아있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이 3D 이미지로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의하면, 심해 지도 제작업체 마젤란 사(社)가 타이타닉호의 전체 3D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1912년 침몰 사고의 진실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앞서 타이타닉호를 둘러싼 탐사는 1985년 심해에서 배가 처음 발견된 뒤 광범위하게 진행돼 왔다. 그러나 선체가 너무 큰 데다 심해엔 빛이 닿지 않아 일반 카메라로는 부식돼가는 배의 일부분만 촬영할 수 있었다.
마젤란 사와 이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인 애틀랜틱 프로덕션은 3D 스캔 기술을 통해 이런 한계를 벗어났다.
지난해 여름 전문가들이 원격 제어한 잠수정이 심해 모든 각도에서 70만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한 후 3D 이미지로 타이타닉호의 실물 모습을 구현해 냈다. 스캔에만 200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3D 이미지상의 타이타닉호는 600m 간격으로 두 개의 조각으로 나뉘어있었다. 잔해에는 녹슨 종유석으로 뒤덮여있었으며, 본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있었다.
주변 잔해에선 여객선의 내부를 장식했을 금속 공예품과 조각상, 마개를 따지 않은 샴페인 병, 주인 잃은 신발도 발견됐다.
탐사 계획을 주도한 마젤란 사의 게르하르트 세이퍼트는 "이번 탐사가 그동안 수행한 수중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수심 4000m 자체로도 어려운 도전인데 현장엔 해류도 있었다. 난파선을 훼손하지 않으려면 무엇도 건드려선 안 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년간 타이타닉호를 연구해온 파크스 스티븐슨은 "잠수정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타이타닉호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놀랐다"며 "타이타닉호 사고를 '추측'이 아닌 '증거에 기반해' 연구할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타이타닉호가 정확히 어떤 형태로 빙산에 부딪힌 건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3D 이미지를 연구하고 1912년 밤에 타이타닉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선미(船尾) 부분을 연구하면 배가 해저에 어떤 식으로 부딪혔는지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시 최고의 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는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의 지휘로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첫 항해를 나섰다. 그러나 빙하에 부딪혀 배가 침몰하면서 승객 2224명 중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타이타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아있다. 2012년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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