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고향 주민들, 일해공원 표지석에 '학살자' 쓰고 '철거'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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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1931~2021)씨의 고향 사람들이 그의 아호(일해)를 따서 붙인 '일해공원' 표지석에 '학살자'라는 글귀와 함께 '철거' 딱지를 붙였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저녁 옛 새천년생명의숲(일해공원)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에 대해 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지난해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발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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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전두환 고향 사람들,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 딱지 붙여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저녁 합천군 합천읍 황강변에 있는 옛 새천년생명의숲(일해공원)에서 ”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전두환씨의 아호를 따서 붙인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라는 딱지를 붙이고, 분필로 ‘생명의숲으로 돌려달라’ 등 글을 적었다. ⓒ 고동의 |
5·18 광주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1931~2021)씨의 고향 사람들이 그의 아호(일해)를 따서 붙인 '일해공원' 표지석에 '학살자'라는 글귀와 함께 '철거' 딱지를 붙였다.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저녁 옛 새천년생명의숲(일해공원)에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표지석에 분필로 '학살자'라거나 '합천이 부끄럽다' 뿐만 아니라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했던 '저의 할아버지는 학살자였습니다'라고 썼다. 또 이들은 '철거'라는 글자가 새겨진 딱지를 붙였다.
이날 집회는 비가 내리는 속에 진행되었다. 기념식에서는 5·18 당시 군인들의 총격사건 속 생존자인 오기철(전남도청), 홍금숙(주남마을)씨가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군에 대해 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이들은 "합천군은 지명위원회가 여론수렴을 이유로 1년 4개월이 넘도록 심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여론수렴이란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고도 여론을 어떻게 수렴하겠다는 계획도 어떠한 실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윤철 합천군수가 불편부당한 행정의 수반의 아니라 전두환의 후예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 단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앞으로 한 달 이내에 지명위원회를 열지 않으면 행정감사청구 등 주민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저녁 옛 새천년생명의숲에 전두환씨의 아호를 따서 붙인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 딱지를 붙였다. |
ⓒ 고동의 |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18일 저녁 옛 새천년생명의숲에 전두환씨의 아호를 따서 붙인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 딱지를 붙였다. |
ⓒ 고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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