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중 사망… 둘 중 하나는 ‘이것’ 때문

오상훈 기자 2023. 5. 1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4일, 등산객에게 징수하던 '문화재관람료'가 사라졌다.

등산은 강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다.

◇등산 중 사망 원인, 둘 중 하나는 심장질환등산 중 사망 원인을 떠올리면 실족 사고를 생각하기 쉽다.

◇높은 고도에서 운동 지속하면 허혈성심질환 가능성 ↑등산 중에 심장질환 위험이 커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즘 날씨에 등산 같은 고강도 신체운동을 지속하면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아져 탈수 현상이 찾아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일, 등산객에게 징수하던 ‘문화재관람료’가 사라졌다. 운동도 할 겸 오랜만에 산에 가볼까 생각하고 있다면 조심하는 게 좋다. 등산은 강도가 높은 운동 중 하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심장질환 환자가 갑자기 산에 오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등산 중 사망 원인, 둘 중 하나는 심장질환
등산 중 사망 원인을 떠올리면 실족 사고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다. 실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발생한 등산 사망 사고 69건 중 절반 이상인 39건이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사고였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외국에서 시행된 연구에 의하면 등산하다가 심장질환과 같은 이유로 급사하는 확률이 같은 나이의 사람들에 비해 약 4배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심장질환 위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커진다.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다. 50대 이상 남성은 등산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21년 허혈성심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50~60대 남성은 36만 215명으로 전체 환자 100만여 명 중 약 36%에 달한다.

◇높은 고도에서 운동 지속하면 허혈성심질환 가능성 ↑
등산 중에 심장질환 위험이 커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즘 날씨에 등산 같은 고강도 신체운동을 지속하면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아져 탈수 현상이 찾아온다. 이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맥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안 그래도 무리하고 있는 심장이 운동량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허혈성심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흉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과다호흡이 지속되면 심장혈관이 수축되고 혈소판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심근경색과 같은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겪을 수 있다.

박창범 교수는 “등산으로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증가하면 탈수 등이 발생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이로 인한 신체 변화가 급성 허혈성심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속도로 등산하고 평소 꾸준한 체력 관리 필요
등산 중에 급성 허혈성심질환은 특히 위험하다. 들것이나 헬리콥터 이송이 필요해서 치료 골든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을 겪은 사람이라면 등산 전에 처방 받은 니트로글리세린을 챙긴다. 

평소 꾸준히게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과 같은 격렬한 운동을 간간이 하는 것 보다는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4회 이상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는 게 좋다. 또 스스로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하면서 천천히 등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등산 중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분을 섭취하면서 등산을 해야 한다.

◇심장질환 환자 등산 수칙 5가지
▲아스피린 등 복용 중인 약을 잘 챙긴다. 니트로글리세린은 비상용으로 등산 시에 꼭 지참한다.
▲등산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의한다. 약간 숨이 차는 정도가 넘어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탈수는 심장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10% 이상 추가적인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응급처치 방법을 익힌다. 최근에는 등산로에 자동제세동기 등이 보급되는 등 심정지 상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 있다. 비상약은 물론 응급처치 방법을 습득하면 경고 증상에 즉각 대처할 수 있다.
▲금연, 저염식 등 생활습관 바꾸기. 심근경색증은 무엇보다도 생활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흡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인 만큼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저염식과 덜 기름진 음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적당량의 섭취를 통해 복부 비만을 줄이는 것도 좋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