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제2의 이과인' 되나?…"나폴리 단장, 유벤투스 같이 가고 싶어해"

김현기 기자 2023. 5.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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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의 새 행선지 후보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나폴리 구단을 떠날 예정인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이 이직처인 유벤투스에 김민재를 데려가고 싶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매체는 "에스포시토는 지운톨리 단장이 강인한 수비수 김민재를 유벤투스로 데려갈 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밝힌 뒤 "다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그를 풀어줄 수 있을지, 또 나폴리 구단 선수를 데려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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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의 새 행선지 후보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나폴리 구단을 떠날 예정인 크리스티안 지운톨리 단장이 이직처인 유벤투스에 김민재를 데려가고 싶어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나폴리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8일 축구 저널리스트 파올로 에스포시토가 이와 같은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스포시토는 지운톨리 단장이 강인한 수비수 김민재를 유벤투스로 데려갈 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밝힌 뒤 "다만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그를 풀어줄 수 있을지, 또 나폴리 구단 선수를 데려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김민재가 이미 자신의 기량을 입증한 이탈리아 세리에A로 간다는 새로운 보도인 셈이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35경기 중 33경기에 전부 선발로 나서 30경기 풀타임을 뛴 김민재는 지난해 9월 리그 사무국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것은 물론 이번 시즌 세리에A 베스트11의 유력한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더 나아가 포지션별로 한 명에게만 주는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수상도 노리고 있다.

그 만큼 수비가 강하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내에서 실력을 입증했다는 얘기다. 마침 지운톨리 단장이 유벤투스로 이직할 것이 유력한 상황인데,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발굴해 나폴리와 계약하는데 큰 역할을 한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와 함께 유벤투스로 갈 수 있다는 뉴스가 터졌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뛰고 싶어하는 명문 구단이다. 최근 수년간 분식 회계 혐의로 시즌 도중 15점 감점을 받았다가 회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으나 이탈리아 1부리그 36번 우승으로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팀이다. 또 코파 이탈리아 14번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의 위업도 달성했다.

세리에A에서 잘하면 유벤투스가 반드시 데려간다는 말이 나올 만큼 선수들이 꿈으로 삼고 있는 구단이기도 하다.

다만 문제는 김민재의 경우, 지난해 여름 나폴리와 계약하면서 설정한 바이아웃이 해외 구단 이적 때만 적용된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구단 매출액에 따라 5000만~7000만 유로(700억~1000억원)의 바이아웃이 설정돼 있다. 이 금액을 나폴리에 내는 이탈리아 외 구단들은 별도 이적료 협상 없이 김민재와 개인 조건 논의 뒤 그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세리에A 구단엔 이 조항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운톨리 단장의 협상력, 유벤투스가 내놓는 이적료의 규모에 따라 김민재가 흰색과 검은색 줄무늬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나폴리 팬들의 유벤투스에 대한 적개심도 변수다.

나폴리는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세리에A 104경기 71골을 쏟아부은 스트라이카 곤살로 이과인을 데리고 있었으나 그가 지난 2016년 돌연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나폴리 팬들의 그의 화형식을 할 만큼 격노한 적이 있다.

이번 시즌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면서 팬들은 과거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우승 파티'에 불러보자는 말까지 하고 있지만 이과인 만큼은 절대 불러선 안 될 인물로 꼽을 정도다.

일단 유벤투스행 가능성 자체는 김민재의 격을 높여주는 일이지만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시진=AP, EPA,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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