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골치아픈 곤충"…강남 주택가 의심 신고에 발칵

정혜정 2023. 5. 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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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흰개미 추정체. 사진 커뮤니티 캡처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외래 흰개미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신고자 집에서 발견한 사체에 대해 어떤 종인지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는 이르면 19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창문을 열고 갔더니 집에 수십 마리가 있다"며 흰개미 추정 곤충 사진이 올라왔다.

박현철 부산대 교수는 연합뉴스에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만 보면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라며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 설명에 따르면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목재까지 갉아 먹는다. 집안 가구도 이 흰개미 먹잇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박 교수는 "국내 흰개미는 습하고 그늘진 곳 나무에만 피해를 준다면,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들은 모든 나무를 갉아 먹는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골치 아픈 곤충으로 꼽힌다"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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