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뺏긴 1위 탈환…OLED 초격차

이서후 기자 2023. 5.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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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서후 기자]
<앵커> 우리나라는 LCD 기술로 맹추격한 중국에 디스플레이 1위 자리를 내줬는데요,

2027년 1위 탈환을 목표로 정부와 기업이 손 잡았습니다.

독주 중인 OLED 격차를 더 벌리고 차세대 마이크로LED 등에 6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을 위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끌어모은 금액은 65조 원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원탁회의를 통해 이같은 방안이 담긴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기업들은 2027년까지 앞으로 5년간 첨단 디스플레이 시설투자에 49조 원, 연구개발(R&D)에 16조 원을 투자합니다.

정부는 65조 원의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제혜택과 금융지원을 강화합니다.

지난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으로 세액공제율을 높인 데 이어,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을 동원해 9천억 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합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디스플레이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등에 입은 중국 기업들의 저가 LCD 공세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최근엔 우리 기업들이 선점한 OLED까지 넘보면서 고부가치 시장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기술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중소형 OLED에선 중국 기업들과 기술격차가 이제 3년 밖에 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4,200억 원의 R&D 자금을 IT용 8.6세대 OLED, TV용 10세대 OLED 공정에 집중해 대량 양산 체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투명 OLED와 확장현실(XR) 디스플레이 등 잠재력이 큰 기술 위주로 투자를 확대해 중국의 기술 추격을 뿌리치겠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새로운 먹거리인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을 선점할 수 있도록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2027년 목표는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50% 이상,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5년 이상, 소부장 자급도 80% 입니다.

한 번 밀리면 끝이라는 LCD의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 기자 aft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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