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과학기술인재 모신다...재미 과학기술 전문가 단체와 손잡아

김민욱 2023. 5. 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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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인사혁신처장(왼쪽 여섯번째)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김영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왼쪽 다섯번째) 및 협력 전문단체(APS) 참석자들과 '과학기술 분야 해외 우수인재풀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정부가 해외에서 활동하는 과학기술 분야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인사혁신처(인사처)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에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및 협력 전문단체와 ‘해외 우수인재 발굴 및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나라 간 과학기술 분야 인재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한인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와 해외 협회·단체 간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 공직 진출이나 참여가 활발해질수록 정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게 인사처 설명이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는 1971년 설립됐으며 현재 회원 수는 7000여명이다. 70개 지역 지부, 33개 분과별 협력 전문단체(APS)로 구성된 재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중 최대 규모 협력망(네트워크)을 자랑한다. 특히 이번 협약에는 생명과학과 정보기술(IT), 교통‧환경 분야에서 활동하는 메릴랜드한인생명과학자협회(KLAM),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등 7개 단체도 함께 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 항공‧해양 등 국가 전략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다양한 분야 해외 한인 인재를 실질적으로 발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사처-재미한인과학기술 전문가단체 업무협약식 2 : 김승호 인사혁신처장(가운데 오른쪽)이 김영기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회장(가운데 왼쪽) 및 협력 전문단체(APS) 참석자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인사처

인사처는 이날 협회 관계자 등과 인재 발굴·유치를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인재 유치 과정에서 필요한 정부 노력 등에 대한 의견도 들었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한인 과학기술자는 미국 첨단기술 분야 학계·산업계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요즘 같은 ‘인재 전쟁 시대’에 우리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처장은 “이들이 정부 정책 결정, 실행 과정에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김영기 회장은 “협회는 설립 초기부터 핵심 과학기술 인재후보군(풀)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외 한인 인재들이 고국을 위해 활동하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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