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거북 이어 흰개미까지'…생태계 교란하는 외래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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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거북이와 개미가 국내 생태계를 위협이 빠트리고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국내에 보고된 적이 없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흰개미의 경우에는 수분이 없는 목재는 갉아 먹지 않는데 사진 속의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목재도 갉아 먹어 집안 가구에까지 해를 입힐 수 있다.
보다 앞서 국내 한 하천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늑대거북'이 출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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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 거북이와 개미가 국내 생태계를 위협이 빠트리고 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국립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이 흰개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 흰개미는 해당 주택 주민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곤충갤러리에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커뮤니티 다른 이용자들이 국내에서 발견된 적 없는 외래종으로 추정된다며 글쓴이에게 당국 신고를 권한 것이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국내에 보고된 적이 없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흰개미 전문가 박현철 부산대 교수 역시 “올라온 사진만 보면 마른나무흰개미과에 속하는 흰개미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도 드러냈다.
해당 흰개미는 목재 주성분인 ‘셀룰로스’를 섭취하며 이 때문에 목재를 안쪽부터 갉아 먹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악명이 높다. 목재 건물이 많고 추운 기후가 짧은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집도 무너뜨리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인식된다.
국내에서 서식하는 흰개미의 경우에는 수분이 없는 목재는 갉아 먹지 않는데 사진 속의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는 수분이 없는 목재도 갉아 먹어 집안 가구에까지 해를 입힐 수 있다.
보다 앞서 국내 한 하천에는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늑대거북’이 출몰하기도 했다. 파충류·희귀동물 전문 유튜브 채널 ‘정브르’는 지난 10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늑대거북을 소개했다.
북미가 원산지인 늑대거북은 새끼일 때는 10cm 미만으로 작다. 귀여운 반려동물로 인기가 높았던 이유다. 하지만 다 자라면 등딱지 길이만 30cm가 넘을 정도로 거대해진다.
늑대거북은 물가 생물 중 악어 다음 가는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어류, 조류, 양서류는 물론이고 소형 포유류도 먹어치울 정도다. 국내에는 천적이 없어 생태계를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
정브르는 “늑대거북이 한 마리 있으면 아무도 늑대거북을 죽일 수 없고, 괴롭힐 수도 없다”며 “(하천변에) 올라와서 늑대거북끼리 짝짓기를 했다면 물가 근처의 땅을 굉장히 깊게 파고 들어가 산란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브르는 “이곳에는 리버구터, 붉은귀거북 등 외래종이 산란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토종 자라나 남생이를 지키려면 (외래종을) 퇴치하는 게 맞지만 아직도 사람들이 거북이를 잡고도 토종인지, 외래종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영상 속 늑대거북은 해당 지자체 환경정책과 생태교란 제거반에서 수거했다. 담당자는 “폐기 처분이 원칙인데 올 가을에 생태계 교란종 관련 전시에서 전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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