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 올려놓고 다시 3000원 할인’...교촌치킨 할인행사 나섰지만 반응은 싸늘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5. 18. 18: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달앱 통해 4종 제품 인상전 가격 판매
자사 앱에서는 4000원 할인쿠폰도 지급

최근 주요 상품의 가격을 3000원이나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을 샀던 교촌 치킨이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해 배달앱을 통한 할인을 펼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앱 화면 캡쳐)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배달의민족(배민)을 통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배민 ‘메가위크 브랜드’ 행사를 통해 시그니처 메뉴 4종을 각각 3000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인상 전 가격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교촌에프앤비 자사앱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최대 4000원의 치킨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신규 고객에게는 2000원, VIP 및 KING 등급 고객에게는 각각 3000원, 4000원 쿠폰을 제공한다.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에 뿔난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한 전략을 펼치는 분위기다. 교촌치킨은 4월 3일부터 주요 한 마리 및 부분육 메뉴의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허니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올랐다.

(교촌 제공)
10년 가까이 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이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매 운동’이 이는가 하면,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매출 1위를 bhc에 내주기도 했다.

이번 잇따른 할인행사에도 소비자들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교촌의 할인행사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소비자를 우롱하는 느낌이다”, “할인기간 끝나면 가격이 결국 오르는 거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교촌에프앤비는 “점주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 치킨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임차료 및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왔고 분담 비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며 “비용 상승 요인을 분담해왔지만 최근 본사 지원도 한계에 부딪히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