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역공 “고위공직자 코인도 공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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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18일 국회의원 전원과 고위 공직자의 코인 보유 현황을 전면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들이 자진 신고한다든가 하는 움직임은 있겠지만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국회의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공직자윤리법을 완전히 고쳐 공직자들(의 코인 보유 현황)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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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이 18일 국회의원 전원과 고위 공직자의 코인 보유 현황을 전면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여당 의원과 고위 공직자들 중에서 코인 투자를 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들이 자진 신고한다든가 하는 움직임은 있겠지만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국회의원만 있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공직자윤리법을 완전히 고쳐 공직자들(의 코인 보유 현황)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인 관련 입법 주체인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고위 공직자들도 재산신고에 코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의 이면에는 국민의힘 의원이나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누군가는 분명히 코인 투자로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코인에 투자한 사람이 우리 당보다 정부·여당에 더 많을 수 있다”면서 “김 의원처럼 몇 억씩 투자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가 될 소지는 저쪽이 더 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코인 전수조사가 고위 공직자로 확대되면 파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민주당이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음에도 당내에선 지도부의 대응 타이밍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지도부의 늑장 대응을 거듭 질타했다.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윤리특위 제소를 두고 “만시지탄”이라며 “김 의원이 탈당 선언을 했을 때 바로 해야 했다. 면피용·꼬리 자르기 탈당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떠밀리듯 사흘이 지나 (윤리위 제소를) 발표했다”며 “정치가로서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을 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게 아닌가”라고 이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반면 친명계 핵심 의원은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이 대표가 확실히 매듭을 지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김 의원의 “이모” 발언도 소환했다. 조 의원은 “나중에 보니 원래 그 방(김남국 의원실)에서 준비한 질문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의원 질문지를 받아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딸이 ‘이 모 교수’와 공저한 논문을 딸과 그 이모(친척)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 코인 공세’를 이어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5월 5일 이 문제가 촉발됐는데 열흘 동안 대한민국 뉴스를 뒤덮었고, (김 의원이) 국회 의정 활동을 하는 기간에 코인 거래를 했던 내용까지 드러났다”며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을 강하게 정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이 탈당으로 도망갈 수 있는 뒷문을 민주당이 열어줬고, 그래서 민주당이 스스로 얘기했던 자체 진상조사가 물거품 됐고, 김 의원의 코인 전량 매각도 다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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